3분기 성장률 0.4%…올해 2% 성장 어렵다(상보)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 2019.10.24 08:00

한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발표…"4분기 1% 성장해야 연 2% 성장 가능"

/자료=한국은행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대비 0.4%로 집계되면서 올해 성장률 2% 달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민간소비와 건설·설비투자 등 민간부문 성장세가 둔화됐고, 정부지출도 성장기여효과가 2분기보다 약화됐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0.4%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 성장했다. 2019~2020년중 잠재성장률 2.5~2.6%을 감안하면 성장세는 여전히 미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3분기 성장률이 0.4%로 집계되면서 한은이 전망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 2.2% 달성은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연간 성장률 2.2%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분기 성장률(전기대비)이 1.7%로 높아져야 하기 때문이다.

연간 성장률 2% 달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성장률이 1%를 기록해야 올해 연간성장률이 2%를 달성할 수 있어서다.

한은 관계자는 "재정지출이 지난해보다 늘어났지만 기저효과로 2분기에 비해 성장기여도가 줄어들며 건설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민간소비와 투자 등 민간부문도 위축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2%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4분기 성장률이 1%를 기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출부문별로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 거주자 국외소비(해외여행)가 줄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가 늘어 0.1%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전기대비 5.2% 감소하며 한 분기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정부부문의 성장기여도가 2분기 1.2%포인트(P)에서 0.2%포인트로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가 줄었으나 운송장비가 늘어나며 전기대비 0.5% 증가했다.

지식재생산물투자는 전기대비 0.9%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개선돼 4.1%가 증가했다. 2011년 1분기 이후 가장 크게 늘었다. 재화수출은 4.9% 증가했다.

수입은 운송장비 등이 늘어 0.9%로 집계됐다. 재화수입은 전기대비 1.5% 증가했다.

경제활동별 성장률은 △제조업 2.1% △건설업 -4% △서비스업 0.4% △전기가스수도사업 -12.3% △농림어업 1.4%로 각각 집계됐다.

3분기 국내총소득(GDI)는 전기대비 0.1% 증가했다. 교역조건이 악화돼 GDP 증가률 보다 낮았다.

지출항목별 성장기여도는 내수 -0.9%포인트, 순수출 1.3%포인트로 각각 집계됐다. 주체별로는 민간 0.2%포인트, 정부 0.2%포인트로 집계됐다. 2분기 성장을 떠받치던 정부 기여도가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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