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 "수능시험 서술형·논술형 도입해야"

머니투데이 조해람 기자 | 2019.10.23 17:23

미래역량 측정 필요성 주장…학종·수능 관련 소견도 밝혀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이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한-OECD 국제교육콘퍼런스'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교육부

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서술형이나 논술형 문제를 출제하는 것을 중장기적 대입제도개편 방안 중 하나로 제시했다.

김 의장은 23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한-OECD 국제교육콘퍼런스'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수능 문항이 미래역량을 측정할 수 있는 서술형이나 논술형으로 출제돼 신뢰도가 높아지면 대학의 선발 방식의 선택에 자연스러운 균형이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수능을 선택형으로 해 대학이 점수 반영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도 제시했다.

또 공통교육과정 이수여부를 일종의 자격시험처럼 '통과'와 '미통과'로 평가하고, 미통과 학생에겐 고교학점제로 보완 기회를 주거나 고교 졸업까지 재응시 기회를 주는 방안도 제안했다. 기본 학습역량을 '인권 차원의 문제'로 인식하고, 학교 등 교육 당사자의 책임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김 의장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고교교육과정 다양화와 주민통제형 학교자치까지 가는 장기적 과정도 국가교육회의의 주된 관심사"라고도 밝혔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수능 등 입시제도에 대한 소견도 밝혔다. 김 의장은 "대입 갈등이 계속 커지는 이유는 학종과 수능 양쪽에 다 있다"며 "학종의 내실을 채우기 위해선 고교교육과정이 다양해야 한다. 이부분을 해결하면 학종은 좋은 제도가 될 뎉데, 그런 여견이 안 갖춰져 있어 불신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에 대해선 "오지선다형 평가를 오래 하다 보니 '외우기'가 됐다. 대학들 사이에서도 '수능점수만 봐서는 좋은 학생을 뽑기 어렵다'는 불신이 있다"며 미래역량을 측정할 수 있도록 수능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정시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한 데 대해 김 의장은 "2022년부터 정시 비중을 30% 이상으로 하기로 한 지난해 공론화 결과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이해관계를 조정하자는 의미라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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