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부인 아베 아키에 여사(57)가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부적절한 옷차림으로 참석했단 논란에 휩싸였다. 통상 즉위식에 참석하는 여성은 일본 전통의상이나 긴 드레스를 입지만, 아키에 여사는 다리가 드러나는 화려한 드레스를 입었다는 비판이다.
지난 22일 일본 도쿄 왕궁에서 열린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이 끝난 뒤 일본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아키에 여사의 옷차림을 지적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엄숙한 일왕 즉위식에 아키에 여사의 복장이 어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키에 여사는 이날 다리가 드러나는 흰색 드레스를 입고 진주목걸이와 하이힐을 신은 채 등장했다.
실제로 즉위식에 참석한 이들 중 아키에 여사를 제외한 여성 대부분은 일본 전통의상을 입고 나타났다. 일왕 즉위식이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데다 이번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이 1990년 이후 29년만에 처음 열린 일왕 즉위식인 탓이다.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은 22일 약 2000명의 국내외 인사가 모인 가운데 진행됐다. 일왕은 이날 "(일본) 국민의 행복과 세계 평화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일왕은 정치적인 권력은 갖지 않지만 국가의 상징적인 존재로서 의미가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일본인 62%는 왕실에 친근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아베 신조 총리(같은 조사에서 45%)의 지지율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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