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하"…'2030의 뽀로로' 펭수는 누구?

머니투데이 정단비 인턴 | 2019.10.23 13:01

EBS 새로운 펭귄 캐릭터 '펭수' 사이다 발언에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얻는중 구독자 26만명 돌파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EBS 펭귄 캐릭터 '펭수' / 사진= EBS 자이언트 펭TV 유튜브 캡처본

EBS 펭귄 캐릭터 '펭수'가 연일 지상파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펭수는 23일 오전 MBC 표준FM '여성시대 양희은, 서경석입니다'(이하 여성시대)에 출연해 입담을 자랑했다.

양희은(67)은 펭수를 "8개월 차 크리에이터. 자신감도 넘치고 말과 행동에 거침없다. 어린이 프로그램에 나오는데 뼈 때리는 돌직구 발언과 저돌적인 모습에 20·30대도 사로잡았다"고 소개했다.

펭수는 이날 방송에서 한국에 온 이유로 "바이러스를 퍼트리러 왔다. 해피 바이러스"라고 말하며 재치를 뽐냈다.

펭수의 MBC 라디오 출연 소식에 23일 오전 11시 기준 포털사이트 다음에 '펭수'가 실시간 검색어 1위로 올랐다. 같은 시각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도 5위에 올랐다.

펭수는 EBS가 4월부터 EBS1 채널과 유튜브 채널 '자이언트 펭TV'에서 선보인 키 210cm의 10살 펭귄 캐릭터다. EBS 연습생이라는 신분으로 크리에이터 꿈을 가진 펭수가 초등학생의 눈높이에서 트렌드를 공유하는 것이 기획 의도였다. 편성 시간도 초등학생들이 즐겨 보는 프로그램 '톡!톡! 보니하니'의 10분짜리 코너인 '자이언트 펭 TV'로 시작했다.

어린이 프로그램 캐릭터인 펭수가 2030세대에게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EBS 아이돌 육상대회'(이하 이육대) 영상덕분이었다.


'이육대'는 MBC 명절 특집 프로그램 '아이돌 육상 대회'를 패러디한 것으로 펭수를 비롯한 뚝딱이, 뿡뿡이, 짜잔형 등 여러 EBS 간판 캐릭터들이 활약하며 2030세대의 향수를 이끌어냈다. 특히 '딩동댕 유치원'캐릭터였던 뚝딱이는 이육대에서 펭수덕분에 새로운 '꼰대' 캐릭터로 부활하기도 했다. 이육대 영상은 유튜브에서 100만에 육박하는 조회수를 얻었고, 펭수는 '2030 뽀로로'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펭수가 2030세대에게 인기를 끄는 가장 큰 요인은 '사이다 발언'이다. 펭수는 EBS 연습생 신분이지만 시도 때도 없이 EBS 사장인 김명중 이름을 언급한다. 자기 뜻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으면 "김명중의 돈으로 구독자들에게 선물을 주겠다" "못해먹겠다. EBS에서 잘리면 KBS에 가겠다" "EBS 퇴사하겠다"등의 발언을 내뱉었다. 펭수의 돌직구 발언에 2030세대 누리꾼들은 대리만족을 느낀다며 큰 반응을 보였다. 현재 유튜브 '자이언트 펭TV' 구독자수는 26만 명이 넘었다.

펭수가 인기를 얻자 펭수를 연기하는 이른바 '펭수 몸통'에 대한 궁금증도 쏟아졌다. 선을 넘는 캐릭터를 보여주는 펭수로 인해 또다른 선넘는 캐릭터인 장성규가 펭수 몸통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펭수와 목소리가 비슷한 개그맨 '최영수'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자이언트 펭TV'의 이슬예나 PD는 한 언론과 진행된 인터뷰에서 인형 탈을 쓰고 펭수를 연기하는 배우의 정체에 대해 극비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누리꾼들은 '우리 회사에도 와 달라' '우리 회사 사장이름은 몰라도 EBS 사장 이름은 안다 김명중!' '야 이게 수신료의 가치구나 달다 달아' '의도: 애들이 봄, 현실: 애들빼고 다 봄' 등의 반응을 보이며 펭수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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