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OTA 야놀자, 동남아 호텔체인 '젠룸스' 최대 주주 올라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 2019.10.23 14:33

최근 추가 투자 통해 1대주주 지위 확보…젠룸스, 야놀자 투자 이후 동남아 1위 호텔체인 급부상

토종 숙박예약 플랫폼 야놀자가 동남아 1위 이코노미 호텔 체인 젠룸스(ZEN Rooms)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며 본격적인 해외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23일 야놀자는 추가 투자를 통해 젠룸스의 1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투자에는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전문 투자자로 구성된 글로벌 벤처캐피탈 '액세스 벤처스(Access Ventures)'도 함께 참여했다.

야놀자는 지난해 7월 15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젠룸스와 인연을 맺었다. 젠룸스가 다른 호텔 체인과 달리 자체 개발한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객실 예약 및 판매, 운영까지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야놀자는 사업영역이 유사한 데다, 동남아 시장 장악력이 빠른 만큼 향후 사업 시너지가 높다고 판단해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실제 젠룸스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지난해 야놀자 투자 이후 약 1년여 간 40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동남아 호텔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2015년 설립 이후 현재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등 동남아 핵심 5개국에서 1만 개 이상의 객실을 확보했다. 특히 첫 번째 진출 국가인 필리핀에서는 4500개의 객실을 갖춰 최대 호텔 체인 기업으로 올라섰다.


야놀자는 이번 추가 투자로 최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하면서 동남아 최초이자 최대의 풀스택(Full-stack, 운영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를 모두 다루는)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야놀자는 향후 통합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면서 최근 인수한 글로벌 최대 클라우드 기반 PMS(객실관리시스템) 기업인 이지테크노시스(eZee Technosys)와의 시너지를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김종윤 야놀자 온라인사업부문 대표는 "지난해 젠룸스에 첫 투자하던 시점부터 양사가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동남아 호텔 시장을 혁신해보자는 공감대를 형성해왔다"며 "동남아시아 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자동화 솔루션의 가치를 확인한 만큼, 젠룸스와 함께 동남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 기술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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