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온다" 소리 못 듣고…새마을호에 치여 숨진 코레일 직원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 2019.10.23 09:41

(상보)감시원, 열차 진입 여부 확인하고 무전으로 전달했지만 소음때문에 못 듣고 '참변'

지난 22일 오전 10시16분쯤 경남 밀양시 밀양역 인근에서 서울발 부산행 새마을호 열차에 선로 유지보수를 하던 인부 3명이 치여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 열차./사진=뉴시스

철도 유지보수 작업을 하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들이 열차에 치여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작업 과정 중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겨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23일 경남 밀양경찰서, 코레일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전 10시16분 경부선(하행선) 밀양역에 진입하던 제1001 ITX새마을호 열차가 선로 유지보수 작업을 하던 직원 3명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장모씨(49)가 사망하고 조모씨(32), 김모씨(32) 등 2명이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날 현장에서 철도 위 자갈 높이를 맞추는 이른바 '면맞춤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작업은 열차 감시원 1명, 작업인부 4명 등 모두 5명이 투입돼 오전 9시40분부터 진행됐다.


이들 중 감시원은 작업현장에서 500~6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무전으로 연락을 취하는 신호수 역할을 했다. 사고 당시 감시원은 열차 진입여부를 확인하고 작업인부에게 전달했지만, 인부들이 작업소음으로 감시원의 신호를 제대로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관계자는 "면맞춤 작업은 일상적인 작업으로 현재까진 메뉴얼에 맞춰 진행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감시원과 작업인부들간의 의사소통 방식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정확한 사고원인은 국토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와 경찰이 조사 중이다"면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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