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김정은 위원장이 "인민들과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마음껏 즐길수 있는 종합적인 국제관광문화지구로 훌륭히 꾸리실 구상을 안으시고 금강산지구를 현지지도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손쉽게 관광지나 내어주고 앉아서 득을 보려고 했던 선임자들의 잘못된 정책으로 금강산이 10여 년간 방치되어 흠이 남았다고, 땅이 아깝다고, 국력이 여릴 적에 남에게 의존하려 했던 선임자들의 의존정책이 매우 잘못 되였다고 심각히 비판하시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시설들을 남측의 관계 부문과 합의하여 싹 들어내도록 하고 금강산의 자연경관에 어울리는 현대적인 봉사시설들을 우리 식으로 새로 건설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은 '소떼 500마리'로 부터 시작됐다. 1998년 6월 16일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소떼 500마리를 이끌고 판문점을 넘었다. 그는 민간 기업인 최초로 판문점을 통해 북측을 방문해 금강산 관광의 물꼬를 텄다
정 명예회장과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은 그해 10월 고(故)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1차 면담을 했다. 이때 '금강산관광 사업에 관한 합의서 및 부속합의서'가 체결됐다.
현대그룹의 오랜 노력으로 1998년 11월 금강산관광이 시작됐다. 그해 11월14일 금강산 관광선인 금강호의 시험 운항이 있었고, 11월18일에 금강호가 처음 출항했다. 2003년 2월 금강산 육로 시범관광이 실시됐으며, 그해 9월 육로 관광이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2004년 1월부터 해로관광은 중단됐다.
금강산 관광객이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활기를 띠자, 내금강 관광도 가능해졌다. 2006년 5월 금강산 내금강을 답사한 후 2007년 6월 내금강관광이 개시됐다.
하지만 2008년 7월 남한 관광객 박왕자씨가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면서 현대그룹의 모든 사업이 중단됐다. 금강산 관광길도 이때부터 지금까지 중단된 상태다.
지난해에는 18일부터 1박2일간 금강산 현지에서 '금강산관광 20주년 남북공동행사'를 개최되기도 했다. 이 행사가 북한에서 열린 마지막 금강산 기념행사로 현대아산이 올해 정몽헌 회장 16주기를 맞아 추모행사를 진행하려했으나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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