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각국과의 무역협정 등 경제 현안에 대해 설명하던 중 "우린 한국과도 무역협상을 끝냈는데, 우리에겐 환상적인 것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경제와 무역협상이란 관점에서 우리가 생각해온 것보다 우리와 훨씬 더 많이 연관돼 있다. 많은 돈이 거기서 쓰이고 있고, 그들(한국)은 우리를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린 그들에게 엄청난 (무역수지)적자가 있었지만 점차 메워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개정 이전 한미 FTA에 대해선 "끔찍한 합의였다. 그 합의의 책임은 힐러리 클린턴(전 국무장관)에게 있다"며 "난 한국과의 무역협상을 시작하면 아주 긍정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엄청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란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만큼 기존 합의가 한심했기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4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끔찍한 한미FTA를 재협상하거나 종료하길 바란다"고 밝힌 것을 시작으로 한국 정부를 상대로 FTA 개정을 압박했었다. 그 결과, 미국 측의 요구로 Δ자동차 부문 Δ투자자-국가분쟁 해결제도(ISDS) Δ무역구제 관련 조항 등 수정된 한미FTA 개정 의정서는 올 1월 공식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지지자 유세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과 훌륭한 합의를 했다"며 이 같은 한미 FTA 개정에 대해 자화자찬하고 있는 상황.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노동절(Labor Day·9월 첫째 주 월요일) 포고문에서도 한미FTA 개정을 "가장 중요한 무역합의 가운데 하나"로 꼽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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