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 FTA 개정, 우리에겐 환상적"…또 경제 치적 과시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19.10.22 10:40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올해 개정 발효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게 됐다"며 거듭 자신의 경제 치적으로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각국과의 무역협정 등 경제 현안에 대해 설명하던 중 "우린 한국과도 무역협상을 끝냈는데, 우리에겐 환상적인 것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은 경제와 무역협상이란 관점에서 우리가 생각해온 것보다 우리와 훨씬 더 많이 연관돼 있다. 많은 돈이 거기서 쓰이고 있고, 그들(한국)은 우리를 그렇게 할 것"이라며 "우린 그들에게 엄청난 (무역수지)적자가 있었지만 점차 메워지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개정 이전 한미 FTA에 대해선 "끔찍한 합의였다. 그 합의의 책임은 힐러리 클린턴(전 국무장관)에게 있다"며 "난 한국과의 무역협상을 시작하면 아주 긍정적인 일들이 벌어지고, 엄청난 변화를 보게 될 것이란 말을 한 적이 있다. 그만큼 기존 합의가 한심했기 때문"이라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4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끔찍한 한미FTA를 재협상하거나 종료하길 바란다"고 밝힌 것을 시작으로 한국 정부를 상대로 FTA 개정을 압박했었다. 그 결과, 미국 측의 요구로 Δ자동차 부문 Δ투자자-국가분쟁 해결제도(ISDS) Δ무역구제 관련 조항 등 수정된 한미FTA 개정 의정서는 올 1월 공식 발효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재선 도전을 앞두고 지지자 유세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국과 훌륭한 합의를 했다"며 이 같은 한미 FTA 개정에 대해 자화자찬하고 있는 상황.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노동절(Labor Day·9월 첫째 주 월요일) 포고문에서도 한미FTA 개정을 "가장 중요한 무역합의 가운데 하나"로 꼽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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