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전 총리는 평안남도 강서 태생으로 서울대학교 법대에 입학했다. 1953년 고시 행정과에 합격하고 1955년 외무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1980년 5공 정권이 들어선 뒤에는 외무부 장관, 국가안전기획부장(안기부장), 국무총리 등을 역임했다. 특히 국무총리는 2년 3개월 동안 맡아 김황식 국무총리(2년 4개월)에 이어 두 번째로 오랫동안 총리를 지낸 기록을 남겼다.
그는 1987년 박종철 군 고문치사 사건이 불거지자 정권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스스로 공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1994년부터 2012년까지 롯데복지재단의 이사장을 맡기도 했다.
노 전 총리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멘토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가 1970년대 초대 주인도대사로 나갈 때 반 전 총장이 서기관으로 함께하기도 했다. 1985년 총리로 취임 당시 반 전 총장을 초고속 승진시켜 의전비서관에 임명한 일화도 잘 알려져 있다.
노 전 총리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25일, 장지는 대전현충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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