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김형룡 북한 인민무력성 부상은 이날 개막한 중국 '베이징 샹산(香山)포럼'에 참석해 적대적인 대북정책이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는 북한은 평화를 위해 노력해왔으나 한미 양국의 행동으로 상황이 다시 '위험한 악순환'에 빠져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부상은 "북미 공동성명'이 채택된 지도 1년도 더 지났으나, 두 나라의 관계에는 아무 진전이 없다"며 "이는 전적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대한 시대착오적이고 적대적인 미국의 정책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갖고 새로운 북미 관계 수립을 위한 합의를 체결,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김 부상은 한국 정부를 향해서도 미국과 합동 군사훈련을 계속하고 미국산 첨단무기를 구매하는 등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지역 평화를 지키겠다는 우리의 확고한 의지를 고려하고, 한국과 미국이 정세 안정을 해치는 모든 행동을 삼가면서 문제를 풀기 위한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고 한미의 변화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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