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15포인트(0.20%) 오른 2064.84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은 446억원, 541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22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2.49포인트(0.39%) 오른 649.18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948억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20억원, 195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억눌렀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 이행 전 이행법을 만들어야 한다는 수정안을 통과시키며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도 커졌다. 영국은 EU에 내년 1월 말까지 브렉시트를 3개월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하는 수순을 밟게 됐다. 증시를 둘러싼 대외 불확실성은 다시 확대됐다.
여기에 외국인 매도세까지 이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5원 내린 1172.0원으로 마감했는데, 외국인 수급은 나아지지 않았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원화 및 위안화 등 신흥국 내 주요 통화가 오름세라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결과"라며 "외국인 매도 원인을 패시브 자금 유출에서만 찾기 어려운데, 일부 업종에 대한 선별적 순매도 성격"이라고 분석했다.
10월 잠정 수출이 전년 대비 19.5% 감소했으나 증시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지난해 높은 기저(+25.8%) 탓이 컸고, 애초 부진할 것으로 예상돼 증시에 선반영된 측면도 있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1월 수출까지는 부정적 기저효과(2018년 11월 전년동기비 3.6% 증가한 514.8억달러)가 지속되나 그 폭은 축소되며 12월부터는 현저히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도 "기저효과에 의한 바닥을눈 앞에 두고 있다"고 했다.
국내 증시의 반등은 수출 개선 등 펀더멘탈의 개선 신호가 나타나야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펀더멘탈 개선 확인은 11월 이후일 전망"이라며 "코스피 반등도 펀더멘탈 개선 확인까지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급하게 반등을 쫓기 보다는 점진적 매수가 유효할 것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는 급하게 반등을 추격하기 보다는 하락 시 패닉에 빠지지 말고 이를 역이용해 점진적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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