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첫 외부서 대표 수혈, 강희석씨 새 대표 영입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 2019.10.21 12:01

(상보)신세계 이마트 부문 정기임원인사 새대표는 유통전문가 베인앤컴퍼니 강희석 파트너

강희석 이마트 새 대표이사 /사진=신세계
신세계 그룹이 이마트 새 대표로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 출신 강희석 대표를 영입했다. 또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에는 전략실 관리총괄 한채양 부사장이 내정됐다.

신세계그룹은 21일자로 이마트 부문에 대한 2020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세계그룹은 매년 12월 초 임원인사를 실시했으나, 올해는 예외적으로 이마트부문을 먼저 시행했다. 이번 인사의 특징은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나 젊고 실력 있는 인재를 과감히 기용했으며, 철저한 검증을 통해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를 더욱 강화했다는 점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또, 이번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통해 조직 내 강력한 변화와 혁신이 추진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가장 관심을 모은 이마트 신임대표로 사상 첫 그룹 외부 인사인 강희석 대표가 영입됐다.

강 신임대표는 1969년생으로 오산고, 서울대 법학과를 거쳐 행정고시에 합격해 농림수산부 서기관으로 근무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MBA를 마치고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컴퍼니에 입사해 2014년 소비재 유통부문 파트너로 승진했다. 특히 이마트를 오랜기간 컨설팅하면서 내부사정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아마존, 이베이, 알리바바의 성장과정은 물론 월마트와 테스코, 메트로 등 유통공룡의 대응 등 글로벌 트랜드도 깊이있게 연구했다. 그동안 각종 유통관련 컨퍼런스에서 연사로 참여해왔으며, 특히 디지털 유통전쟁과 관련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강조해왔다. 최근 e커머스와 격전속에 역성장에 빠진 이마트의 변신을 이끌 적임자로 정용진 부회장의 낙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강 신임대표는 "오프라인 점포를 갖춘 기업은 디지털 유통전쟁시대를 맞아 소비자 요구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실제 구매부터 배송에 이르는 플랫폼과 디지털기기에 대한 복잡한 고민을 해야한다"고 한 행사에서 강조했다.

신세계는 조직 측면에서는 이마트 부문의 전문성 및 핵심경쟁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고, 각 사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마트의 경우 상품 전문성 강화를 위해 기존 상품본부를 그로서리 본부와 비식품 본부로 이원화하는 한편, 신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선식품담당 역시 신선1담당과 신선2담당으로 재편했다.
한채양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 /사진=신세계



현장 영업력 극대화를 위해 고객서비스본부를 판매본부로 변경해 조직의 역할을 명확히 하는 한편, 효율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4개의 판매담당을 신설했다.


또, 소싱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소싱담당 기능을 트레이더스(Traders)본부와 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했다. 한채양 부사장으로 대표가 교체된 신세계조선호텔은 운영담당을 신설해 서울과 부산 호텔 등 개별 사업장을 통합 운영한다. 또 이마트에브리데이는 개발물류담당을 신설했고 온라인사업법인인 SSG.COM은 상품과 플랫폼 조직을 보강해 전문성을 강화했다.

이번 인사에서 신세계그룹 정보기술(IT)회사인 신세계아이앤씨 손정현 상무가 부사장보로 승진한 것을 포함 28명의 임원승진 인사가 단행됐다

또 이마트는 이주희 기획전략본부장(부사장보)가 전략실로, 정동형 지원팀장(부사장보)은 기획전략본부장으로, 노재악 상품본부장(부사장보)는 트레이더스소싱본부장으로 각각 이동하는 등 21명의 임원의 업무가 새로 위촉됐다.
신세계그룹은 “성과주의·능력주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인재를 철저히 검증해 중용했으며, 과감한 변화와 혁신을 추진했다”며 이번 인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백화점부문 및 전략실에 대한 정기인사를 예년과 같이 12월 초에 단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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