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악재 만난 코스피…"단기 조정 불가피"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 2019.10.21 08:16

[개장전]중국 GDP 부진, 브렉시트 연기 등 악재 지속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좋은 흐름을 이어가던 코스피가 다시 악재를 만났다. 중국이 기대치에 못 미친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기록한데 이어 합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도 미뤄졌다.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져 코스피도 단기 하향 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7.25포인트(0.83%) 내린 2060.6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 역시 2.60포인트(0.40%) 하락한 646.69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이 3분기 부진한 GDP 성장률을 발표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3분기 GDP 성장률이 6%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분기별 GDP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2년 이후 2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시장 전망치인 6.1%보다 하회했고, 전분기 대비로는 0.2%포인트 내려갔다.

6%대 성장률은 1~2%대 저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는 선진국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지만 그동안 중국 경제가 6~7% 이상 성장해 온 것을 감안하면 시장의 실망감은 클 수밖에 없다.

중국의 GDP 부진 소식이 알려지자 미국 증시도 흔들렸다. 18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55.68포인트(0.95%) 떨어진 2만6770.20으로 장을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67.31포인트(0.83%) 하락한 8089.54로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도 11.75포인트(0.39%) 내린 2986.20을 기록했다.


지난 주말 유럽에서 들려온 브렉시트 연기 소식도 국내 증시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영국 하원은 보수당 출신 무소속 올리버 레트윈 경이 내놓은 수정안을 322표 대 306표로 통과시켰다.

수정안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EU(유럽연합)과 합의한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하기에 앞서 브렉시트 이행법을 만들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정안에 따라 브렉시트 이행법이 만들어지기 전까지 자동적으로 브렉시트는 미뤄지게 됐다.

미·중 무역분쟁과 함께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키웠던 브렉시트가 여전히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7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해 다시 단기 조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당장 상승보다 본격 상승을 위한 에너지 충전 과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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