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견제? 카스 오늘부터 가격 인하... 2850원→2700원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이강준 기자 | 2019.10.21 06:00

편의점서 500ml 캔제품 2700원…테라와 같은 가격으로 판매

국내 맥주 1위인 오비맥주 카스 가격이 오늘(21일)부터 내린다. 오비맥주는 이날부터 카스 출고가를 평균 4.7% 인하한다. 주요 편의점에서도 카스 판매 가격이 인하된다. 지난 4월 카스 가격이 인상된지 6개월 만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GS25, CU 등 주요 편의점에서 카스 500ml 판매가격은 2850원에서 2700원으로 인하된다. 오비맥주가 카스 맥주 전 제품의 출고가를 이날부터 인하하기로 해서다. 카스 500ml 캔 제품의 경우 1753원에서 1690원으로 3.6% 하락한다. 대표제품인 500ml 병 제품은 1203.22원에서 1147워으로 4.7% 떨어진다.

오비맥주가 지난 4월 카스 등 주요 맥주 출고가를 인상한지 6개월만에 원상복귀하는 셈이다. 당시 주요 편의점들도 2700원이었던 카스 500ml 캔 제품 가격을 2850원으로 5.6% 인상했었다. 이번 출고가 인하로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테라 가격과 같아진다. 주요 편의점에서 테라 500ml 캔은 27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오비맥주가 가격 인하를 단행하는 것은 내년 시행되는 종량세 때문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맥주 세금 체계를 현행 가격 기준으로 세금을 매기는 종가세에서 양과 도수를 기준으로 하는 종량세로 전환키로 했다. 이에 따라 맥주 세율은 일괄적으로 1ℓ당 830.3원이 부과된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산 맥주의 경우 1ℓ 평균 주세 부담액이 848원이었던 만큼 약 2% 줄어든다. 특히 국산 캔맥주(500ml)의 경우 평균 세금이 약 207원 하락한다. 국내 맥주 1위인 오비맥주는 세금이 줄어드는 만큼 선제적으로 가격을 인하하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테라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대한 견제 성격의 가격인하라는 분석이 나온다. 흔들리고 있는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올 들어 국내 맥주시장은 신제품 인기와 일본제품 불매운동 등으로 인한 수입맥주 성장 둔화 등 큰 변화가 일고 있다. 지난 3월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신제품 '테라'는 출시 100여일만에 1억병이 판매되는 등 주류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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