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왕성한 활동을 보였던 리설주 여사가 4개월 가까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현재까지 북한 매체들의 보도내용을 종합해보면 리설주 여사의 가장 최근 공개 활동은 지난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평양 방문 때였다. 이를 끝으로 122일째 공개 석상에 두문불출하고 있다. 리 여사는 7월 8일 김일성 주석 사망 25주기 행사나 7월 27일 전승절 66주년 기념음악회와 같은 국가행사 일정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리 여사는 올해 4월16일 김 위원장의 신창양어장 현지지도에 동행한 이후부터 6월2일 군인가족예술소조경연 관람 전까지 약 두 달간 모습을 감추기도 했다. 이는 리 여사가 지난해 최소 월 1회 이상 김 위원장의 활동에 동해한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반면 김 위원장은 6월 이후에도 무기개발 현장 지도 등 활발한 공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달 북미 실무협상이 결렬된 이후에도 농장방문, 백두산 등정 등 수차례 공개행보에 나섰다. 이와 관련된 보도에서 리 여사의 동행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리 여사는 2016년에도 약 9개월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바 있다. 당시 이를 두고 임신설과 출산설 등 다양한 가능성이 거론됐다.
북한 '퍼스트 레이디'의 공백은 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채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제1부부장은 리 여사가 불참한 김일성 주석 추모행사나 최근 무기개발 시찰 등에서도 일부 동행이 확인됐다. 특히 지난 16일 백두산 등정 보도에서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의 바로 옆자리에서 백마를 타는 등 '백두혈통'의 위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