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분열 획책 마라"…하태경·이준석에 ‘발끈’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19.10.19 20:23

[the300]"막말 정치로 언론 타겠다는 관행 없어져야"…하태경 “당 말아먹어”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10.18. jc4321@newsis.com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9일 "지금 우리가 통합의 길을 가야 하는데 분열의 정치를 획책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막말 정치로 여러 언론을 타겠다는 잘못된 관행들이 없어지고 정도(正道)의 정치를 가야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패거리 정치로 우리 정치가 찌그러지고 추악해지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은 조국 사퇴 이후 이 정치를 새롭게 정리해서 새로운 길, 중도 개혁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의 발언은 비당권파 인사들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에 반발해 손 대표를 비판하고 있는 하태경 의원과 이준석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당 윤리위는 안철수 전 대표를 비하했다는 이유로 지난 18일 이 최고위원에게 당직 직위해제의 중징계를 의결했다. 현명철 전 전략기획본부장과 권성주 전 혁신위원에 대해선 손 대표 비난을 이유로 각각 당원권 정지 3개월과 경고 징계를 의결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윤리위 징계 의결은 최고위 보고 사항으로 최고위원회의 추가 의결 과정을 거칠 필요는 없다. 이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는 오는 21일 예정된 최고위 보고를 거치면 최종 확정된다.


손 대표는 당 윤리위가 이 최고위원에 대해 당직 직위해제 중징계를 내린데 대해 "안타까운 일이지만 윤리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당내에선 손 대표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가 커진다. 바른정당 출신들을 징계하면서 사당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승민 의원이 이끄는 바른정당계의 탈당을 압박하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손 대표는 안철수-유승민이 만든 정당을 완전히 말아 드셨다"며 "지난해 당대표 경선 때 후배들을 밀어주는 게 본인 마지막 사명이라고 해놓고 결국 후배들을 다 잡아먹었다"고 했다.

그는 "손 대표의 연이은 징계와 폭정으로 바른미래당의 '바른'도 '미래'도 모두 날아가 버렸다"며 "제가 정치권에 들어오기 전 손학규는 좋아하던 정치인이었지만, 막상 겪어보니 조국보다 더 염치없는 정치인이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조국은 손 대표에 비하면 양반"이라며 "조국은 사과라도 여러 번 했지만 손 대표는 추석 전 지지율이 10%가 안 되면 사퇴한다는 약속을 한마디 사과도 없이 내던질 정도"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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