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학교가 동성애 조장하면 안돼", 박용진 "반인권적 발언"

머니투데이 김평화, 조해람 기자 | 2019.10.18 17:25

[the300][국감현장]수도권 교육청 국감에서 설전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홍문종 우리공화당 의원이 10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서울대, 서울대병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9.10.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문종 우리공화당 의원이 동성애를 조장하면 안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남겼다. 이를 두고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반인권적인 발언이라고 반발하며 국정감사장에서 설전이 벌어졌다.

18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서울·인천·경기 교육청 국감에서 홍 의원은 "학교가 (동성애를) 조장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얼마 전 경기도 안양 한 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 시험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동성애 관련 지문을 출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학부형들이 아우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성애를 조장하고 학생들에게 동성애가 옳은 것이고 동성애를 반대하는 사람에게는 인권침해 요지가 있다는 글"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이 언급한 지문은 유 이사장의 수필집 '어떻게 살 것인가'에서 발췌한 글이다. 수필집에는 "생물학적으로 동성(同性)이라 할지라도 사랑을 매개로 한 관계라면 그 본질은 같다고 생각한다"거 적혀 있다.


홍 의원은 "어린 아이들에겐 이런 교육을 지양해야 하지 않냐"며 "교육현장에서 (동성애를) 적극 가르쳐도 되느냐"고 질의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인류사회가 역사적으로 갖고 있는 성에 대한 다양한 성소수자 문제에 어떻게 할거냐는 교육계가 고민해봐야 할 대목이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이 유튜브 등을 통해 수많은 정보를 접하고 있기 때문에 학교에서 고정관념과 편견을 어떻게 깨느냐, 다양한 현상을 어떻게 봐야 하냐 논의해야 한다"고 답했다.

박용진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홍 의원님 질의 중간에 동성애 관련 건전하지 않다, 미풍양속을 깬다고 표현하시는 게 동성애 혐오발언으로 인식된다"며 "미국에서는 동성애를 허용하는 주(州)도 있고 우리나라에서 퀴어축제를 하면 다른나라에서 참여도 한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혐오적 발언하는 것은 반인권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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