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터키 국경을 넘어 시리아 북동쪽으로 쳐들어오는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무법자가 되지 마라. 바보같이 굴지 마라"는 내용의 친서를 보냈다고 공개했다.
백악관은 이 친서가 또한 "이 일을 해결하자!"는 제안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화통화에서 "이런 표현은 국가 정상 간 친서에서 흔히 볼 수가 없다"며 "대단히 이례적인 친서"라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는 냉전 이후 가장 나쁜 수준이지만 크렘린궁은 일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제기하지 않고 조심하는 편이다.
이 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 철수를 결정한 뒤 쏟아진 비난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백악관이 공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군 철수 결정을 내림에 따라 미국과 동맹 관계인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군의 침략의 길을 터줬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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