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에르도안에 보낸 트럼프의 '바보' 언급 친서에 의구심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19.10.18 00:35
1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가 공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편지에서 "터프가이가 되지 마라. 바보가 되지 마라! 만약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면 역사는 당신을 영원히 악마로 여길 것"이라며 시리아를 침공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내용을 담았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러시아가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사용된 표현이 매우 이례적이라며 의구심을 제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9일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터키 국경을 넘어 시리아 북동쪽으로 쳐들어오는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하면서 "무법자가 되지 마라. 바보같이 굴지 마라"는 내용의 친서를 보냈다고 공개했다.

백악관은 이 친서가 또한 "이 일을 해결하자!"는 제안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전화통화에서 "이런 표현은 국가 정상 간 친서에서 흔히 볼 수가 없다"며 "대단히 이례적인 친서"라고 말했다.

미국과 러시아와의 관계는 냉전 이후 가장 나쁜 수준이지만 크렘린궁은 일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제기하지 않고 조심하는 편이다.


이 친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북부에서 미군 철수를 결정한 뒤 쏟아진 비난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백악관이 공개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 북동부에서 미군 철수 결정을 내림에 따라 미국과 동맹 관계인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군의 침략의 길을 터줬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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