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윤석열 "한겨레, '아니면말고'식 보도…사과 받아야겠다"(상보)

머니투데이 이미호 오문영 기자 | 2019.10.17 12:04

[the L]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시종일관 강경한 어조로 답변…목소리 높이기도

윤석열 검찰총장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자신이 김학의 전 차관의 스폰서인 윤중천씨 별장에 들려 접대받았다고 보도한 한겨레신문에 대해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검찰총장이 직접 고소에 나선 것이 과한 조치라는 지적에도 자신 개인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검찰 조직에 대한 명예훼손의 문제라며, 사과할 경우에만 고소 유지를 재고해보겠다고 못박았다.

윤 총장은 이날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아니면 말고'식으로 검찰총장이란 사람에 대해 이런 식으로 보도해놓고 (사실이 아니라는게) 확인됐으니까 고소를 취소하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언론사는 우리나라 대표하는 정론지다. 그러니까 사과를 저는 받아야겠다. 왜 이런 보도를 하게 됐는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총장은 이날 '직접 고소는 부적절하지 않냐'는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시종일관 강경한 어조로 답변했다. 최근 한겨레21은 윤 총장이 김학의 별장 성접대 사건에 연루돼 있고 직접 접대를 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윤 총장은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누구를 고소해 본 적이 단 한번도 없다"면서 "인터넷이라든지 유튜브로부터 어마무시한 공격을 많이 받았지만 한번도 고소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 보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언론인데 늘상 해야 하는 확인(절차) 없이 1면에 게재했기 때문에 이는 개인 문제가 아니라 검찰에 대한 기관문제일 수 있다"며 "고소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하시는 것은 좋지만 해당 언론도 그에 상응해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해당 보도는 검찰총장이 윤중천씨에게 접대받았다는 내용을 독자들에게 계속 인식시키는 내용"이라며 "해당 언론사가 취재과정을 다 밝히고 (어떤 내용을) 확인해 이렇게 이르렀는지 (밝히고), 명예훼손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한다고 지면에 (게재)해주신다면 고소를 계속 유지할지 한번 재고를 해보겠다"고 밝혔다.

특히 박 의원이 '관계자들 증언을 통해 사실상 (오보임이) 밝혀졌는데 고발을 유지할 필요가 있냐'고 재차 질문하자, 윤 총장은 "사실이 밝혀졌든 안 밝혀졌든 제 개인문제에 대해 고소해 본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에 대한 문제를 넘어 검찰 조직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 총장은 "어떤 사건에 대해서는 이쪽 진영, 이런 사건을 할때는 이쪽 진영, 입에 담을 수 없는 비난을 엄청나게 해도 저는 (직접) 고소 한 번 안했다"면서 "이 언론사는 우리나라 대표하는 정론지다. 저는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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