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J-리츠 부동산펀드 수탁고 1000억 돌파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 2019.10.17 10:28

연초 이후 27.38% 성과로 설정액 996억원 증가

삼성자산운용의 J-리츠(REITs) 부동산 펀드가 수탁고 1000억원을 넘어섰다.

삼성자산운용은 17일 이 펀드가 연초 이후 약 996억원이 유입돼 수탁고 총 11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연초이후 27.38%의 안정적인 성과(지난 16일 기준)를 달성한 게 자금유입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본 부동산 투자신탁회사를 일컫는 J-리츠는 주식 등을 발행해 모집한 자금으로 부동산을 구입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임대수입과 매각 수익의 90% 이상을 배당으로 분배한다. 지난 9월말 기준 동경증권거래소에 약 63개가 상장되어 있으며 시가총액은 약 180조원 규모다.

삼성 J-REITs 부동산 펀드는 오피스, 상업시설, 주택, 호텔 등 다양한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일본 리츠 종목 약 43개를 분산투자하고 있다. 보유 자산 가치 상승, 안정적 배당 수익, 긍정적인 시장 전망 등이 투자 메리트로 꼽힌다.

먼저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약 42%를 차지하는 오피스 섹터의 가치상승을 들 수 있다. 지난 9월 기준 도쿄 도심지역 오피스 공실률은 1.6%대로 사상 최저치를 갱신했으며 임대료도 최근 69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일본 정부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금융완화 정책에 따라 리츠 기업들이 보유한 부채의 비용 부담이 줄고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펀드는 또한 자산매각 수익과 함께 연평균 약 3.5%대의 안정적인 배당 수익(지난 9월말 기준)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영국(3.5%)과 유사한 수준이며 미국(4.5%), 호주(5.1%)에 비해서는 여전히 상승여력이 있다. J-리츠 시장 전체의 평균 배당성장률 역시 2015년 5.0%, 2016년 8.6%, 2017년 6.4%에 이어 2018년 약 6.5% 등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향후 시장 환경에 대한 전망도 밝다. FTSE글로벌지수(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설립한 FTSE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 지수)가 오는 2021년 9월부터 J-리츠를 편입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연기금인 일본공적연금(GPIF)도 국내주식운용 부분의 투자 대상에 J-리츠를 새롭게 편입하기로 해 대규모 펀드 신규 자금 유입에 따른 시장 환경도 개선될 전망이다.

펀드를 운용하는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박용식 매니저는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중에도 높은 배당수익률을 토대로 삼성 J-리츠 부동산 펀드는 안정적인 성과를 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FTSE글로벌지수 등의 J-리츠 편입에 따라 인덱스 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를 통한 신규 자금이 추가적으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돼 J-리츠 종목들의 주가 상승 기대감이 더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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