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추진 '닥터헬기' 한 달간 17명 살렸다

경기도, 24시간 운행·착륙 장소 확대 성과…2~3일에 1명씩 살려

6일 오후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병원에서 열린 경기도 닥터헬기 출범식에서 헬기가 착륙하고 있다.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경기도가 도입 운영 중인 응급의료전용 24시간 ‘닥터헬기’가 본격 운영 한 달여 만에 17명의 생명을 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달 4일 첫 운행에 돌입한 닥터헬기가 지난 12일까지 39일간 야간출동 6건과 충청남도 등 관할 외 지역출동 1건을 포함 총 19건의 출동을 통해 중증외상환자 17명을 살렸다고 17일 밝혔다. 2~3일에 1명꼴로 인명을 구한 셈이다.

특히 지난 6월 체결된 협약에 따라 학교운동장과 체육시설 등 기존에 활용하지 못했던 곳에 자유롭게 헬기를 착륙할 수 있게 된 효과를 통해 이뤄낸 성과여서 더욱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닥터헬기에 착륙에 관한 모든 책임은 경기도가 질 테니 국민의 생명을 위해서는 지체없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이재명 지사의 정책 의지가 실현된 성과다.

도는 응급의료전용헬기 이착륙장 구축협약의 효과가 ‘기각률 감소’와 ‘현장출동’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실제 전체 출동요청 20회 가운데 19회의 출동이 성사, 기각률은 5% 수준에 불과했다.

도는 기각 1건이 출동 준비를 마치고도 사고현장에서 환자가 급작스럽게 사망함에 따라 ‘기각’ 처리된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의 기각률은 ‘제로(0)’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19차례의 출동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실제 구조현장으로 날아간 ‘현장출동’이 11회로 가장 많았으며, 수술이 가능한 큰 병원으로 옮기기 위한 ‘병원 간 전원’이 7회, 회항 ‘1회’ 등이었다.

전체 출동 19건의 절반 이상(57.9%)이 ‘현장출동’이었던 셈이다.

도는 앞으로도 닥터헬기가 자유롭게 현장을 누빌 수 있도록 ‘기각률’을 최소화하는 한편 신고접수에서부터 출동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더 단축함으로써 ‘출동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