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트럼프 '시리아 미군 철수' 규탄 결의안 채택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19.10.17 07:05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미국 하원이 16일(현지시간) 터키의 시리아 내 쿠르드족 공격을 야기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북동부 미군 철수 결정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압도적으로 채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의원 수십 명이 이번 결의한 찬성에 합류한 가운데 미 하원은 찬성 354표 대 60표로 결의안을 가결했다.

이번 투표는 많은 의원들이 이슬람국가(IS) 무장 세력을 물리치기 위해 미국인과 함께 싸웠던 쿠르드족 전사들을 버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불편해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의원들은 또한 일주일 전 터키의 공세가 시작된 이후 IS 전사이 쿠르드족 감옥에서 석방된 것을 맹렬하게 비난했다.

결의안을 지지한 엘리엇 엥겔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는 우리 파트너에 대한 배신이었다"며 "러시아에 대한 선물, 이란에 대한 선물, IS에 대한 선물, 바샤르 알-아사드(시리아 대통령)에 대한 선물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의회와 양당 간사들은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시리아 정책을 논의했다.


미 하원이 지지한 결의안은 트럼프의 군 철수 결정에 반대하며 트럼프 행정부가 IS의 영구적인 패배에 대한 명확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결의안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에게 즉각 공세를 중단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통해 시리아 내 쿠르드 사회에 대한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을 함께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미국에 대해선 터키의 군사적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할 것도 촉구했다.

이번 동반 결의안은 전날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원에서도 상정됐지만 아직 표결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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