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방일 앞두고 한일국장협의…강제징용 "간극 아직 커"

머니투데이 권다희 , 오상헌 기자 | 2019.10.16 18:02

[the300]아베 총리와 회담 "가능성 충분하나 최종 확정은 안 돼"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한 ·일 국장급 협의를 위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로 들어서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한일 외교당국 국장급 협의가 16일 서울에서 열렸다. 다음주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본 방문으로 한일관계 변곡점이 만들어질 지 주목되나 이날 협의에선 양측이 강제징용 해법 등 핵심현안에 대한 이견을 다시 확인했다.

◇아베 총리와 회담 "가능성 충분하나 최종 확정은 안 돼"=외교부에 따르면 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은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청사에서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약 2시간20분간 협의를 가졌다. 이들의 협의는 지난달 20일 도쿄 협의에 이어 약 한달 만으로 사실상 정례화 된 국장급 협의의 일환이다.

이날 협의에선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한 이 총리의 방일(22~24일) 기간 추진되고 있는 이 총리와 아베 신조 총리간 회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아베 총리와의 회담은 성사 자체는 거의 확정적이나 구체적 일정은 잡하지 않은 상황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협의에서 "(아베와 회담이) 잘 성사되도록 협조를 당부했다"며 "회담 가능성은 충분하나 최종확정은 안 됐다"고 말했다. 그는 "(즉위식에) 180여 국가가 참석해 시간을 내는 게 빡빡하다"며 "회담의 구체 일정과 의제는 따로 논의되지 않았고 성사된다 해도 시간 자체가 짧아 많은 것을 논의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 했다.

일본 언론 등에 따르면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회담은 약 15분 정도로 예상된다. 단시간 회담이긴 하나 아베 총리와 한국 고위급간 회담이 지난해 9월 한일정상회담 후 처음인데다,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판결 후 처음 이뤄진다는 점에서 한일갈등을 풀 단초를 마련할 지가 주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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