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 9개에 투자된 자금의 88%가량이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자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5%는 일본계 자금이어서 유니콘기업의 수익이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용주 무소속 의원은 16일 중소벤처기업주 산하 공공기관 국정감사에서 "국내 유니콘기업의 해외자금 의존도가 과도하게 높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특히 전체 투자의 55% 정도는 일본계 자금의 투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자금 의존도가 이렇게 높으면 일자리 창출효과는 있겠지만 수익 대부분이 결과적으로 해외 빠져나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반면 국내 자금의 투자비중은 5%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공감하고 있다"며 "한국벤처투자는 모태펀드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넥스트(예비) 유니콘기업을 발굴하고 그 기업에 국내자본이 투자할 수 있도록 스케일업펀드를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올해 추경예산 포함 1250억원 규모의 스케일업펀드를 1차로 선정했고 앞으로 규모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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