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6일 "압수수색과 분석 절차를 마무리한 뒤 기술 유출 혐의와 관련된 사람에 대해 출석 요청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올해 5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한 직원들이 회사의 영업비밀이 담긴 자료를 SK이노베이션에 유출했다며 낸 고소장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서울 종로구 SK이노베이션 본사와 대전 대덕기술연구원 등을 압수수색해 회사 내부문서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앞으로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한 직원과 당시 채용을 담당했던 직원 등을 불러 기술 유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기술유출 혐의가 확인되면 SK이노베이션 법인 역시 책임을 질 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기업이 유출된 정보를 활용했다면 산업기술보호법상 양벌규정이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헤드헌터 등을 통해 배터리 관련 핵심 연구인력을 빼갔다며 미 ITC(국제무역위원회) 등에 제소했다. 연구인력 이직 과정에서 핵심 자료를 다운로드하는 등 기술을 유출한 정황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자사의 배터리 관련 특허를 침해했다며 맞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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