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인 1.25%까지 떨어졌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금리인하 사이클이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머니투데이가 채권시장 전문가 1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8명이 내년 1분기중 기준금리가 한 번 더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경기회복세가 강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한은이 통화정책 무게중심을 경기회복세 지원에 두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정책 대응이 가능하고, 또 필요하다 분석이다.
한은은 지난 7월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2.2%, 2.5%로 전망했다. 하지만 미중 무역협상 지연,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전망치 달성은 어렵다는 것이 기정사실로 굳어진 상태다.
국제통화기금(IMF)는 15일(현지시각) 한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0%, 2.2%로 제시했다. 또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9개 투자은행(IB)이 전망한 한국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각각 1.9%, 2.1%였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을 2.1~2.2%로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보다 높은 수치긴 하지만 결국 잠재성장률(2.5~2.6%)에 크게 못 미치는 GDP갭이 마이너스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GDP갭은 실질GDP와 잠재GDP의 차이를 말하며 마이너스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진다.
미국, 유럽 등 주요국 통화정책이 완화 사이클에 있다는 점도 한은의 저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반면 지난 7월과 이번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봐야 하고, 기준금리가 1%로 내려갈 경우 실효하한이나 제로금리(0%대) 논쟁이 가열될 수 있기 때문에 한은이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도 있고, 물가도 연말부터는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추가 금리인하를 결정할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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