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기숙사로 '목돈' 챙기는 대학들…"현금 일시불만 받아요~"

머니투데이 조해람 기자, 오세중 기자 | 2019.10.16 09:39

10곳 중 6곳 '현금 일시불'만 받아…학생·학부모 경제부담 가중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뉴스1

대학 10곳 중 6곳 이상이 기숙사비를 '현금 일시불'로만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가뜩이나 비싼 기숙사비를 한번에 내야 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사학진흥재단으로부터 받은 '2018 대학 기숙사비 납부 현황'에 따르면, 386개 대학 중 64.8%인 250개 학교는 기숙사비를 현금 일시금으로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립대는 70% 이상이 현금 일시납만 가능했다.

현금 분할납부가 가능한 대학은 전체의 26.4%인 102곳에 불과했고, 카드납부와 현금 분할납부가 모두 가능한 대학은 28곳 뿐이었다. 서울지역에서는 건국대학교와 개신대학원대학교 단 2곳만 카드납부와 현금 분할납부를 모두 받았다.


비싼 기숙사비와 등록금을 한번에 내기가 부담스럽다는 비판도 나온다. 2018년 대학의 월 평균 기숙사비는 1인실이 27만1000원, 2인실이 19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연평균 등록금이 743만원인 사립대에 다니는 학생은 등록금과 2인실 기숙사비로 한해 약 1000만원을 내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지난 2015년 교육부가 기숙사비 분할납부, 카드납부를 확대하도록 하는 '대학기숙사비 납부 방식 개선안'을 발표했으나 대학들의 참여는 지지부진한 상태"라며 "대학은 기숙사비 납부 방식을 다양화해 학생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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