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 설리 추모글 "그녀의 당당함이 좋았다"

머니투데이 정단비 인턴 | 2019.10.16 08:44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설리를 추모하는 장문의 글 게재

사진= 유아인 인스타그램 캡처본

배우 유아인이 지난 14일 숨진 고(故)설리(최진리·향년25세)를 애도하며 다함께 반성하자고 말했다.

유아인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설리가 죽었다. 그녀의 본명의 '진리', 최진리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유아인은 이어 "나는 그녀와 업무상 몇 번 마주한 경험이 있고 그녀를 진리 대신 설리라고 부르던 딱딱한 연예계 동료 중 하나였다"라고 전했다.

유아인은 설리를 "신세대의 아이콘 퀴퀴한 골동품 냄새가 나는 지난 날의 윤리강령을 신나게 걷어차는 승리의 게이머. 오지랖과 자기검열의 사이에서 방황하는 어린 양들을 구하러 온 천사"라고 기억했다.


유아인은 "나는 그녀가 마냥 좋았다"면서 "천사 같은 미소는 물론이고 브랜드 행사장 같은 자리에서도 판에 박힌 가면을 뒤집어쓰기를 거부하는 그녀의 태도. 논란 덩어리인 내 허리 위로 겁 없이 손을 올리며 포즈를 취하던 당당함이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아인은 "설리를 기억하러, 진리를 상기하러 모인 사람들 속에 잠시 머물다 집으로 가는 길"이라며 "싸우지 마시라. 탓하지 마시라. 부디 설리가 전한 진리를 함께 쓰자고, 여러분께 손 내밀어 부탁한다"라며 "의심이 아니다. 미움이 아니다. 혐오도, 원망도 아니다. 사랑이어야 한다. 사랑으로 해야 한다 누구라도 가진 마음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유아인은 끝으로 "누구도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우리 모두 최선으로 가질 수밖에 없는 현재에 있습니다. 부디 탓하지 말고, 후회 말고, 반성합시다. 그리고 다시 손 내밀어 마음을 열고 서로 위로하고 함께합시다. … 이제 다시 볼 수 없는 설리를, 그 이름을 헛되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라며 악플로 고통받았던 설리의 생에 추모의 글을 올렸다.

베스트 클릭

  1. 1 유재환 수법에 연예인도 당해…임형주 "돈 빌려 달라해서 송금"
  2. 2 "나랑 안 닮았어" 아이 분유 먹이던 남편의 촉…혼인 취소한 충격 사연
  3. 3 "파리 반값, 화장품 너무 싸"…중국인 북적대던 명동, 확 달라졌다[르포]
  4. 4 "어버이날, 용돈 얼마 받고 싶으세요" 질문에 가장 많은 답변은
  5. 5 '코인 천재' 아내, 26억 벌었다…명퇴 남편 "내가 요리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