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효과가 빠지면서 수출물가가 하락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19년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8% 하락한 101.03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 상승에 3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다시 하락하면서 한 달 만에 방향을 바꿨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8월 1208.98원에서 9월 1197.55원으로 0.9%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9월 수출물가는 환율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며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 수출물가는 하락하고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및석유제품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D램 등을 포함한 반도체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9%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31.1% 떨어졌다.
하지만 환율효과를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반도체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보합(0.0%)을 나타냈다. D램 수출물가(계약통화기준)는 전월 0.4%에서 9월 0.0%로 하락세가 멈췄다. 전년동월대비 기준으로는 여전히 작년의 절반 수준(51.8% 하락)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일부 업체에서 감산 계획이 언급되고 있고 내년 상반기 반도체 시장이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하락한 110.59를 나타냈다. 수입물가 역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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