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심 최근 뇌종양·뇌경색 진단…조국 사퇴에 큰 영향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19.10.15 13:20

조국 사직 인사서 "아내, 하루하루 아슬아슬 지탱"
검찰 전날 정경심에 추가 소환통보…수사 영향 전망

사의를 표명한 조국 법무부장관이 14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를 나서고 있다. /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손인해 기자 =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배우자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최근 뇌종양·뇌경색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15일 뉴스1과 통화에서 "정 교수가 최근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 시점, 병세 등 정보에 관해선 밝히지 않았다.

이에 앞서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며칠 전에 뇌경색과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며 "그래서 자신의 결심을 앞당긴 가장 결정적인 요인이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정 교수의 건강 문제가 조국 전 장관한테는 가장 어려운 점이었다"고 부연했다.

정경심 교수는 전날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에 5번째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정 교수는 오후 2시 조 전 장관의 사퇴가 발표된 뒤 조사 중단을 요청, 조서열람을 하지 않고 오후 3시15분쯤 청사를 떠났다고 한다. 정 교수는 검찰청사에서 나와 병원으로 가서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정 교수는 2004년 영국에서 유학할 당시 흉기를 소지한 강도를 피하던 도중 두개골의 앞에서 뒤까지 금이 가는 골절상을 입고 두통 등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과거 부상이 이번 진단과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정 교수가 뇌종양 등 진단을 받는 것이 조 전 장관의 사퇴 결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전 장관은 전날 사직인사에서 "특히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는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다"며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족 곁에 지금 함께 있어주지 못한다면 평생 후회할 것 같다"고 토로하기 했다.

이날 정 교수의 병세가 알려지면서 검찰의 수사 일정이나 신병처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초 검찰은 전날 정 교수 조사를 마치면서 추후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소환조사 절차가 마무리되면 구속영장 청구 여부도 결정할 방침이었다.

정 교수 측은 진단서 등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한다. 검찰은 관련 자료가 제출되면 이를 검토한 뒤 판단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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