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 남성이 81%…"흡연이 가장 큰 위험요인"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 2019.10.15 12:00

70대 남성 가장 많아…"고령인구 증가로 고령층 방광암 진단율 늘어"

/사진=국민건강보험공단
지난 5년간 방광암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70대 남성 환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방광암은 방광에 생기는 악성종양으로, 주로 60~70대에 발생한다.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는 흡연이 꼽힌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 간 방광암 환자를 분석한 결과 방광암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진료인원은 2014년 2만7000명에서 지난해 3만7000명으로 34.9%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연평균 증가율은 7.8%다.

지난해 방광암으로 진료받은 남성 환자는 3만93명으로 전체 환자의 81%를 차지했다. 여성 환자는 7137명으로, 남성 환자가 여성에 비해 4.2배 많았다.

연령대별로 지난해 진료현황을 살펴보면 70대 환자가 1만2868명으로 가장 많았다. 70대 환자 비율이 전체의 34.6%를 기록했다. 이후 60대(9935명), 80대이상(7694명) 순이었다. 특히 70대 남성 환자는 1만550명으로 전체 환자의 28.3%를 차지했다.


김영식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최근 고령인구 증가와 검진의 발달로 고령층의 방광암 진단율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령층의 경우 신체적으로 암 유발 물질에 지속적으로 노출돼 세포들이 취약할 수 있고, 배뇨장애가 동반되면 소변이 완전히 배출되지 않아 암이 정체돼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험요인을 미리 발견하고 조절하는 것이 방광암 진행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방광암 환자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4년 697억원에서 지난해 1263억원으로 연평균 16% 증가했다. 입원진료비는 2014년 404억원에서 지난해 772억원으로 연평균 17.5% 늘었고, 외래는 240억원에서 407억원으로 연평균 14.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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