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 성남 수정경찰서와 경기 성남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0분쯤 성남 수정구 심곡동 자택에서 최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재까지 다른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최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사망 경위를 수사 중이다. 현장에선 최씨의 마지막 심경이 담긴 메모장이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메모장의 내용은 분석을 해봐야 한다"며 "부검 실시 여부는 가족 의견 등을 들어본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CCTV(폐쇄회로화면) 확인을 포함한 현장감식을 진행 중이다. 최씨 자택 현관 출입문에는 폴리스라인이 쳐졌다. 최씨 자택 주변은 개인 주택가로 대부분 주택에 불이 꺼져 있었다. 경찰 일부만 현관 앞에 서 있고, 주민 3~4명만 주택 주변을 서성거릴 뿐 거리는 한산했다.
고등학생 조모양(18)은 "연예인이 사는 것을 알았지만 최씨가 여기 사는지는 몰랐다"며 "뉴스를 보고 소식을 접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의 매니저는 전날 오후 6시30분쯤 최씨와 마지막 통화를 한 뒤로 연락이 되지 않자 이날 최 씨의 집을 방문했다. 매니저는 자택에서 최씨가 숨진 것을 발견한 후 "우울증을 앓고 있는 여동생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최씨는 2005년 드라마 아역으로 데뷔해 2009년 아이돌 그룹 에프엑스로 활동했다. 이후 2015년 그룹에서 탈퇴한 뒤 배우로 활동해 왔다. 출연작으로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 영화 '리얼' '바보'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패션왕' 등이 있다.
최씨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누리꾼들의 악성댓글에 시달리기도 했다. 최씨는 최근 악성 댓글을 읽는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악플이 너무 많아서 한 번쯤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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