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15일 출국…G20·IMF·세계은행 1주일 강행군 시작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 2019.10.14 14:45

한국경제 튼튼한 펀더멘탈 알리고 우려 불식시키기 위해 국제 신용평가사 등 접촉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정부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세종 영상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을 찾아 일주일간 한국 경제의 '건실함'을 알리는 데 주력한다. 국제기구와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전세계 경기 둔화 속에서 한국이 선방하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는 홍 부총리가 한국경제 설명회 개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IMF(국제통화기금)·WB(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 등을 위해 오는 15일 미국 뉴욕으로 출국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번 출장을 계기로 한국경제 설명회를 개최하고 미국·인도·사우디·호주 등 주요국 재무장관, IMF·WB·AIIB(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등 국제금융기구 총재, S&P,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와의 면담을 진행한다.

우선 16일(현지시간) 뉴욕 세인트레지스호텔에서 열리는 한국경제 설명회가 있다. 경제부총리의 한국경제 설명회는 2017년 1월 이후 2년 9개월만이다. 뉴욕에 있는 글로벌 투자은행,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와 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한다. 홍 부총리는 이번 설명회에서 한국경제 현황과 단기 및 중장기 정책대응 노력을 설명하고 해외투자자들의 관심과 우려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이어 17~18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다. 이 회의는 지난 6월 이후 열리는 올해 마지막 G20 재무장관회의다. 글로벌 경기둔화, 무역분쟁 등 세계경제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G20 공조 등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사회·환경적 효과가 큰 고품질 인프라 투자원칙 마련 △아프리카 개발 지원 △경제의 디지털화에 따른 과세문제 대응 △암호화자산 및 핀테크 관련 금융안정위원회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 논의 동향 등 G20 주요의제에 대해 논의한다.

홍 부총리는 글로벌 저성장 극복과 교역회복을 위해서는 거시경제 정책공조와 글로벌 가치사슬 회복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한국이 추진중인 확장적 재정정책, 혁신성장 정책, 근로장려금(EITC) 확대 등 포용성 강화 노력을 소개한다.

이어 홍 부총리는 18일 IMFC(국제통화금융위원회) 특별회의에 참석한다. IMFC는 24개 이사국 대표로 구성된 IMF 총회 자문기구로서 국제통화제도 관리 및 감독, 국제 유동성 변동추이 등을 논의한다. 이번 특별회의에서는 IMF 재원 및 지배구조 개혁이 논의된다.

홍 부총리는 최근 글로벌 금융 취약성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IMF가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충분한 재원을 유지할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오는 19일 열리는 세계은행 개발위원회 회의에서는 '글로벌 가치사슬 시대 개발을 위한 무역'과 '일자리 및 경제구조 전환' 등을 논의한다. 홍 부총리는 최근 무역분쟁이 글로벌 교역과 성장의 토대인 글로벌 가치사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할 예정이다. 아울러 글로벌 경제가 확장균형으로 되돌아가기 위해 무엇보다 신뢰 회복을 통한 글로벌 무역질서의 재정비와 이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가치사슬 심화가 관건이라고 밝힐 예정이다.

또 개도국이 글로벌 가치사슬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개도국들의 기술혁신과 인적자본 개발을 지원하고, 양극화 등 글로벌 가치사슬 심화과정에서의 부작용을 보완하기 위해 포용성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이번 출장에서 미국 등 주요국 재무장관과 양자면담도 갖는다. 스티븐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과는 외환정책 및 대이란정책 공조 등 양국 경제 현안에 대해 협의한다. 모하메드 알자단 사우디아라비아 재무장관과는 '사우디 비전 2030' 관련 협력 강화, 사우디가 내년에 의장을 맡는 G20에서의 공조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과는 한국 기업·금융기관의 인도 진출 확대, 인도 인프라 개발 협력 등 경제협력 방안을, 조쉬 프라이덴버그 호주 재무장관과는 수소경제 협력 및 IMF, WB 등 국제금융기구 내 협력 등에 대해 논의한다.

홍 부총리는 IMF‧WB‧AIIB 총재와도 면담을 가진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신임 총재와는 세계경제 리스크 요인과 글로벌 정책공조방안, IMF의 역할 등에 대해 논의하고, 최근 한국 경제상황과 정책방향 등에 대해 설명한다. 데이비드 맬패스 WB 총재와는 글로벌 가치사슬 회복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IDA(국제개발협회) 재원보충, WB 내 한국인력 진출 확대 등 한국과 WB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진리췬 AIIB 총재와는 AIIB 출범 이후 성과와 향후 중점 투자분야, 조직 확충 등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AIIB 내 한국인력 진출 및 국내 기업의 AIIB 투자사업 참여 확대 등 한국과 AIIB간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로베르토 싸이폰 아레발로 S&P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제임스 맥코맥 피치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 등 국제 신용평가사 최고위급과 면담을 가진다. 최근 한국 경제 상황과 경제정책 방향 등을 설명하고, 국제 신용평가사의 주요 관심·우려사항들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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