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단위 상장 지누스 "온라인 가구 1위 매출 100억달러 목표"

머니투데이 김도윤 기자 | 2019.10.14 13:50

온라인 특화 전략 아마존 매트리스 강자로 우뚝…이달 30일 코스피 상장 예정

이윤재 지누스 회장이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지누스

지누스가 글로벌 온라인 가구 시장을 주도하며 향후 100억 달러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매트리스 시장에서 쌓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양한 가구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윤재 지누스 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IPO(기업공개) 간담회에서 지속적으로 가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누스는 1979년 설립된 텐트 회사 진웅기업이 전신으로, 1989년 코스피에 상장한 뒤 경영 악화로 2005년 상장폐지 됐다.

지누스는 2007년부터 온라인에서 매트리스를 판매하며 재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2015년부터 북미 최대 인터넷 쇼핑몰 아마존에서 매트리스 카테고리에 1위 제품을 줄줄이 올리며 주목받았다. 오프라인 유통 시장을 거치지 않고 온라인에서 매트리스를 주문받아 박스에 포장해 배송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385억원, 영업이익은 422억원이다.

이 회장은 "지누스는 가구 연구개발부터 생산, 물류, 유통에 이른 모든 과정에서 효율적인 수직 계열화를 완성했다"며 "높은 가성비를 갖춘 제품을 온라인에서 판매하며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지누스는 글로벌 가구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마련한 생산 기지를 거점으로, 현재 9개 나라에 진출했다. 2020년까지 14개 나라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또 주력 제품인 매트리스뿐 아니라 최근에는 소파, 탁자, 책상, 다목적 프레임 등 거실, 사무실, 실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적극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시장 환경도 지누스에 긍정적이다. 글로벌 가구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약 3.6%인데, 온라인 가구 시장 성장률은 10.2%다. 특히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의 온라인 가구 시장 연평균 성장률은 44.3%로 더욱 높다. 지누스의 주력 사업 모델이 온라인 가구 판매인 만큼 성장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지누스는 온라인 외 채널 경쟁력 강화도 추진한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옴니채널' 전략을 위해 월마트, 코스트코 등 유통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 옴니채널을 기반으로 다양한 종류의 가구를 판매하는 종합 가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지누스의 공모주식수는 302만860주, 희망공모가밴드는 8만~9만원이다. 밴드 기준 공모 규모는 2417억~2719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조1717억~1조3182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오는 16~17일 수요예측을 거쳐 21~22일 청약을 받는다. 코스피 시장 상장 예정일은 오는 30일이다.

이 회장은 "지누스는 아마존 침실가구 베스트20에서 평균 9.5개가 선정될 정도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들고 있다"며 "앞으러 더 다양한 분야로 제품군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장을 계기로 기업 위상을 제고하고 온·오프라인을 통합하는 옴니채널 전략을 통해 2039년 매출액 100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김호중 콘서트 취소하려니 수수료 10만원…"양심있냐" 팬들 분노
  2. 2 [영상] 가슴에 손 '확' 성추행당하는 엄마…지켜본 딸은 울었다
  3. 3 '100억 자산가' 부모 죽이고 거짓 눈물…영화 공공의적 '그놈'[뉴스속오늘]
  4. 4 속 보이는 얄팍한 계산…김호중, 뺑소니 열흘만에 '음주운전 인정'
  5. 5 [단독] 19조 '리튬 노다지' 찾았다…한국, 카자흐 채굴 우선권 유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