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규탄 전국대학생 '내부진통 끝'에 26일 광화문서 '다시 촛불'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19.10.14 13:25

1,2차 집회와 다른 새 집행부…집회 놓고 내부 진통
전임 집행부 "새 집행부 보수 활동전력…법정대응"

'전국대학생연합조국규탄촛불행동위원회'(전대연)가 12일 밤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앞 도로에서 '조국 사퇴를 위한 전국 대학생연합 촛불집회'를 열면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10.12/뉴스1 © News1 황덕현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지난 12일 조국 법무부장관 퇴진을 요구하는 제2차 촛불집회를 연 '전국대학생연합 조국 규탄 촛불 행동위원회'(전대연) 집행부가 집회 직후 내부 갈등으로 구성원 절반이 나가는 내홍을 겪은 가운데 26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제3차 집회를 예고했다.

전대연 새 집행부는 "3차 집회는 이달 26일 오후6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개최한다"고 예고했다. 2차 집회 이후 2주 가량은 시험기간으로 인해 학생 참여가 저조할 것을 예상한 선택이다.

14일 전대연에 따르면 전대연의 전직 대표 등 7명은 13일 오후 방출됐고, 주모씨를 대표로 하는 새 집행부가 구성됐다.

새 집행부는 13일 밤 공지를 통해 "좌우를 막론하고 친박 연계 등 특정정파에 치우친 세력들이 집행부에 침투해 집회 성격을 편향적으로 이끌어 가려 했다"며 "집회의 순수성을 유지하기 위해 민주적 절차에 의해 정당하게 집행부를 재구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임집행부(1,2차 촛불집회 주최 측)가 신전대연(가칭) 등 유사한 이름을 사용해 집회를 열 경우 "특정정파에 치우친 집회"라고도 비판했다.


이 가운데 방출된 집행부 측은 새 집행부의 주장이 허위라며 법적 대응까지 시사, 진통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직 집행부원 A씨는 "12일 밤 12시에 마감 예정이던 3차 집행부 선출 투표 과정 중 일부 집행부원들이 다른 보수성향 단체에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 '집행부에서 나가 다른 이름으로 활동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랬더니 투표 마감시한을 4시간여 앞당겨 12일 오후 8시에 갑자기 마감시키고 전직 회장을 포함해 7명을 추방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대연 집회를 특정정파 쪽으로 끌고 간 것은 3차 집회를 준비 중인 현 집행부로, 사과문을 올리고 언론에 잘못된 내용을 정정하지 않으면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임 집행부는 또 "최소한 3차 집회의 집행부가 1,2차 집행부와 다르다는 것을 명시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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