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의 이웃은 이날 밤 늦게까지 그녀의 집 현관문이 열려 있는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확인해달라는 신고를 넣었다. 포트워스 경찰서가 공개한 바디캠(경찰관 몸에 부착된 카메라) 영상에 따르면, 출동한 경찰관들은 밖에서 제퍼슨의 집 안을 살피던 중 내부에서 인기척을 느끼고 "손 들어, 손 보여"를 외친 뒤 1초도 채 기다리지 않고 총을 쏘았다. 총격 직전 제퍼슨은 자신의 8세 조카와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트워스 경찰은 총을 쏜 백인 경찰관이 "위협을 감지해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으나, 해당 경찰관이 피해자가 총기를 갖고 있던 것으로 판단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총을 발사한 경찰관은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공무상 휴직에 처해졌다.
흑인이 백인 경찰관의 총을 맞고 숨지는 사건이 이어지자 인근 지역의 흑인 주민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고 미 온라인매체 복스는 전했다. 제퍼슨의 집을 확인해달라고 경찰에 신고했던 이웃 제임스 스미스는 "내가 경찰에 전화만 하지 않았더라도 그녀는 지금 살아있을 것"이라며 "매우 충격 받았고 화가 난다"고 말했다.
10여명의 포트워스 지역 흑인 지도자들이 12일 연 기자회견에서는 지역 경찰에 대한 불신과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마이클 벨 목사는 "경찰이 이 여성을 살해한 것"이라며 "이제 흑인들은, 경찰을 부르면 그들이 우릴 죽일 것이라는 걸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사 다니엘스 주니어는 "먼저 총을 쏜 뒤 질문을 하는 경찰의 방침이 재검토되길 바란다"며 성급하게 총격을 가하는 경찰의 관행을 지적했다.
제퍼슨 가족의 변호를 맡은 리 메리트 변호사는 포트워스 경찰이 아닌 외부의 독립 기관이 사건의 조사를 맡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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