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에 몸 사리는 은행…4분기 주담대 어려워진다

머니투데이 안재용 기자 | 2019.10.14 12:00

한은,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어려운 韓경제, 대출 조이는 금융기관

자료=한국은행
국내경기 둔화로 가계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해 4분기 국내은행의 가계주택 대출태도는 -3으로 3분기(3)에 비해 소폭 강화됐다. 가계주택 대출 심사시 차주 조건을 더 깐깐하게 따지겠다는 의미다. 가계일반 대출태도도 3분기(7) 보다 하락한 -3을 기록했다.

대출행태서베이는 국내은행을 비롯해 상호저축은행 등 비은행금융기관까지 모두 199개 금융기관 여신업무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태도와 신용위험, 대출수요 등 설문조사다. 플러스(+)는 대출태도 완화, 신용위험 증가, 대출수요 증가를 마이너스(-)는 반대를 의미한다.

한은 관계자는 "가계주택에 대한 대출태도는 어려워진 대내외 경기상황과 불확실성 확대, 새로운 예대율 규제 도입으로 소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반면 가계대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금리가 하락해 이자부담이 줄었고 주택 관련 자금수요 또한 여전하기 때문이다. 경기둔화로 생활자금 수요가 늘어난 것도 한 몫 했다.

은행이 전망하는 4분기 가계주택 대출수요는 10이다. 3분기(20) 대비 10포인트 하락했지만, 대출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가계일반 대출수요는 3분기(17) 보다 4포인트 내린 13을 나타냈다. 가계 신용위험은 3분기(10) 보다 7포인트 오른 17을 기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4분기 은행 대출태도는 각각 -3, 7로 집계됐다. 대기업 대출태도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소폭 악화됐으나 중소기업은 우량 기업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며 완화될 전망이다.

대기업 대출수요는 0으로 중립수준을 보였다. 전기(-3)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다. 중소기업은 유동성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기와 같은 17을 기록했다.

4분기 대기업 신용위험은 전기(10) 대비 3포인트 오른 13을 기록했다. 중소기업 신용위험은 30으로 경기둔화에 따른 채무상환능력 경계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차주별 대출금액을 기준으로 가중평균한 4분기 종합 대출태도는 2로 전망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상호저축은행(4)을 제외한 상호금융조합(-19), 신용카드회사(-13), 생명보험회사(-1) 모두 대출태도를 강화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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