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2시간 벽 깼다'…킵초게 "불가능은 없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19.10.12 20:20

총 41명 페이스메이커 나서…2시간 벽 돌파에 초점 맞춘 이벤트

마라톤 역사상 처음으로 2시간 벽이 깨졌다.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35)가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42.195㎞)를 2시간 안에 완주했다. 킵초게는 12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 'INEOS 1:59 챌린지'에서 1시간59분40.2초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는 킵초게가 2시간 벽을 돌파하는데 모든 초점을 맞춘 비공식 이벤트였다. 이에 따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이 기록을 공식 인정하지 않을 전망이다.

킵초게는 페이스메이커 7명과 함께 달렸다. 5명은 앞에서, 2명은 뒤에서 킵초게의 레이스 흐름에 도움을 줬다.

이들은 킵초게의 주위에서 달리며 바람의 저항을 막아주는 등 킵초게가 최상의 환경에서 뛸 수 있도록 했다. 페이스메이커들은 번갈아가며 달려 총 41명의 페이스메이커가 동원됐다.


킵초게는 "불가능이 없다는 것을 알려서 기쁘다. 오늘 이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달린 41명은 최고 선수들입니다.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우리가 함께 역사를 만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킵초게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로 원래 5000m를 달리다가 마라톤으로 전향했고, 2014년부터 메이저대회에서 8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베를린올림픽 마라톤에서도 2시간1분39초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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