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일본 NHK와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태풍은 오후 7시 기준 시즈오카현에 상륙했다. 태풍의 세력은 상륙 직전 ‘매우 강한’에서 ‘강한’으로 다소 약화된 상태나 기록적인 폭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도쿄도, 시즈오카현, 사이타마현 등 관동지방에 ‘특별 호우경보’를 내렸다. 7개 도·현 동시에 ‘특별 호우경보’가 내려진 것은 2013년 8월 ‘특별 호우경보’가 만들어진 이후 처음이다.
특별 호우경보는 통상 ‘경보’의 기준을 훨씬 넘어서는 재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을 때 발효된다. 보통 ‘그 지역에서 50년에 한번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 나타날 때 발표하는데, 일본의 5단계 경보 레벨 중 최상위 단계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특별 호우경보’가 발효된 7개 도·현에서 40여곳의 강이 범람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일부 댐이 강은 이미 범람이 시작된 곳도 있다.
NHK에 따르면 태풍으로 인해 ‘피난 지시’가 내려진 곳이 81만3000가구, 165만9000여명이고, ‘피난권고’는 412만여가구, 약 923만명에 달한다. 이외에도 1100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피난 준비’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도 적지 않다. 19호 태풍의 영향으로 1명 사망하고, 4명이 실종된 상태다. 치바현 이치하라시에서 돌풍으로 트럭이 전복되면서 차내 있던 남성이 사망했다. 이외에도 51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편 하기비스는 955hPa의 ‘대형’ 세력을 유지하면서 일본 동북 지방을 지나고 있다. 평균 풍속은 초속 40m로 순간 풍속은 초속 60m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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