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흡기 질환자는 베이핑 이력 확인한다"

머니투데이 뉴스1 제공  | 2019.10.11 11:25

CDC "8일 기준 베이핑 관련 환자 1299명 집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베이핑하며 길을 가는 한 남성.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서연 기자 = 전자담배로 인한 의문의 폐질환이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 보건당국이 이와 관련한 새로운 의료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호흡기 감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한테 그들의 베이핑(전자담배를 이용해 액상 니코틴을 기체화해 흡입하는 것) 이력을 묻게 하는 새 지침을 준비하고 있다.

새 지침에는 폐 감염과 베이핑 관련 질환이 있는 환자들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권고도 담겨 있다.

람 코파카 CDC 박사는 의사들이 베이핑으로 인한 폐질환과 일반적인 호흡기 감염 사이에는 겹치는 증상이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CDC는 의사들에게 병원을 찾은 환자들한테 그들의 전자담배 흡연 이력을 물어봐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감염으로 호흡기 증상을 가진 환자들을 평가할 때 이러한 정보 확인은 특히 더 중요하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CDC는 지난 8일 기준으로 미국 내에서 베이핑으로 인한 폐질환이 확인됐거나 의심되는 미국 사례는 1299건이라고 밝혔다. 환자 중 80% 이상이 35세 이하였고 26명은 질병으로 인해 사망했다.


또 지금까지 환자 573명의 베이핑 형태를 평가한 결과, 이중 76%가 마리화나에서 향정신성 효과를 내는 복합물질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 카트리지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중 일부는 니코틴 성분 제품도 함께 사용했다. 환자 약 3분의 1은 THC 성분 제품만 사용했다고 했고 13%는 니코틴 제품만 흡입했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계절성 독감이나 다른 호흡기 질환과 혼동돼 베이핑 폐질환 진단이 누락되는 사례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베이핑으로 인한 폐질환 초기 증상으로는 숨참, 감기, 흉통, 발열 등이 있다. 일부 경우에서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의 위장관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코파카 박사는 "이 모든 증상은 인플루엔자 감염으로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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