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은 영화 '영웅본색', 첩혈쌍웅' 등에 출연해 홍콩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배우로 많은 한국 중년남성들의 로망이었다. 그는 이후 헐리우드로 진출해 세계적인 스타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사진이 올라온 4일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복면금지법을 발동해 다음날인 5일 0시부터 시위대가 복면, 마스크 등을 착용을 할 수 없도록 했다. 이 복면금지법을 위반할 경우 최대 1년 징역형 또는 2만 5,000홍콩달러(한화 약 380만 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공개된 주윤발의 사진은 큰 반향을 이끌어냈다. 홍콩시민들은 주윤발이 의도적으로 시위대 복장을 마스크를 착용해 홍콩정부의 복면금지법에 저항한 것이라며 열광했다. 홍콩과 대만의 언론에서도 이 사실을 보도했고, 국내에선 10일에 큰 화제가 됐다.
하지만 실제로 주윤발이 홍콩시위에 참여했는지에 대한 여부는 명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해당 사진이 실제로 이달 4일에 찍힌 것인지도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해당 사진이 최초로 게시된 곳은 'badguysdaily'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으로 추정된다. '홍콩의 형님은 주윤발이다'라는 글이 덧붙여져 있었다. 해당 계정은 홍콩시위를 지지하고 중국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사진과 글을 지속적으로 게시하는 곳이다.
이와는 별개로 주윤발은 이전에도 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도 거리낌없이 목소리를 내온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4년 홍콩의 '우산 혁명' 때도 주윤발은 이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가 이후 중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배우 활동에 큰 지장을 겪었다. 주윤발은 이에 "괜찮다. 돈을 좀 덜 벌면 된다"면서 개의치 않는다는 답변을 한 바 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