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억 손해보고 아파트 판 국세청장…야당 의원 "왜 그랬는지"

머니투데이 세종=박준식 기자 | 2019.10.10 19:30

[국감현장]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2019년 국세청 국정감사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10일 정부세종2청사 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10.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세청 국정감사 과정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재산증식과 비교되는 국세청장 아파트 손절매 사실이 알려지며 희비가 엇갈렸다.

질의자로 나선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강원도 강릉)은 "김현준 국세청장이 후보자 시절 조국 민정수석실의 지시를 받고 1가구 2주택 비난을 피하기 위해 배우자 명의 분당아파트를 1억원 이상 손해를 보고 팔았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김현준 청장은 이에 대해 "민정수석실 지시를 받은 것이 아니라 후보자 지명되기 1년 전부터 신탁회사 통해 팔려고 하고 있었지만 (매매호가 차이로 매각을 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답했다.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김현준 국세청장이 10일 정부세종2청사 국세청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19.10.1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권 의원은 재차 "서울청장이 (먼저) 되면서 국세청장 후보로 유력하니 1가구 2주택 비난을 피하기 이해 팔려고 한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이어 "조국 법무부 장관은 증여세와 상속세 탈루 등 더한 의혹이 있음에도 버티고 있는데, 청장은 왜 그랬는지"라고 추가로 물었다.


그러자 현장에선 웃음이 터져나왔다. 김 청장이 손해를 무릅쓰고 고위공직자로 자산을 시가 이하에 처분한 것이 조국 법무부 장관 논란과 대비된 것이다. 실제 김현준 청장은 배우자 명의로 2006년 9월 경기 성남시 소재 장안타운건영아파트(162제곱미터/48평형)를 9억3000만원에 구입했지만 이를 국세청장 후보자 지명 직전인 지난 5월9일 6억5000만원에 약 2억8000만원이나 손해를 보고 매각했다.

김 청장은 이와 관련해 당시 청문회 질의답변서를 통해 "2017년부터 (관련 아파트) 양도를 위하여 부동산중개업소에 매물로 내놓았으나 거래가 되지 않아, 신탁회사를 통해 추가로 공매를 진행했다"며 "2018년 9월에서 2019년 4월까지 4차에 걸쳐 11회 공매 진행했지만 낙찰되지 않았으며, 최근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당시 관련 아파트 시세가 7억5000만원 수준이었는데도 1억원 가량 싸게 매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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