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무역사기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이 1일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코트라 해외무역관이 확인한 지난 1년간 (2018년 9월~2019년 8월) 우리기업의 무역사기 피해는 82건, 추정 피해금액은 739만 900달러(약 88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피해금액 미공개, 무역사기 시도 과정에 대한 문의 등은 제외된 것으로 피해금이 명시되지 않거나 공개하지 않은 경우를 감안하면 실제 피해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피해사례가 137건, 669만 8452달러(약 8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건수는 감소했지만 피해금액은 증가했다.
지난 1년간의 무역사기 피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남아 17건, 중동 16건, 유럽 14건, 아프리카 6건의 순이었다. 특히 그동안 보고되지 않았던 일본 지역의 피해도 3건이 보고됐다.
유형별로는 결제사기가 19건, 이메일 해킹 16건, 선적불량 13건 등이었다. 서류위조와 금품갈취도 각각 9건을 나타냈다.
위 의원은 “무역사기는 우리 수출기업의 생존과 직결되지만 피해 발생 이후에는 구제가 어려운 만큼 사전 예방이 필수적”이라면서 “정부와 기업은 점점 고도화 되고 있는 신종수법 정보 수집 및 전파 등 무역사기 피해 예방에 함께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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