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GKL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급 K씨 등 임직원 10명이 현대카드에게 1박2일 골프2회 등 총 6회에 걸쳐 총 1351만여 원의 향응을 수수했다. 이후 이들은 향응 수수와 관련한 불이익을 우려, 카드사 담당자에게 문서 수정을 요구하고 경영본부장에게 허위 보고를 올렸다.
김 의원에 따르면 이들은 골프회동 제안을 받을 때마다 보고를 누락하고 남자 직원들끼리 회의실 등에서 골프회동 참여를 논의했다. 직원들은 비용을 현대카드가 부담한다는 사실을 알고 인원을 확정해 통보했다. 심지어 제주도에서 열린 컨퍼런스 행사 등을 골프회동과 연계 부적절한 국내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이들은 내부감사를 통해 비위사실이 적발됐다. 결국 간부인 1급 K씨와 2급 M씨는 지난해 1월 면직처분됐고, 3급 L씨와 5급 K, P씨는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 밖에 직원 4명은 각각 감봉과 근신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공기업 직원들이 접대를 요구하고 허위보고까지 했다는 점에서 기강해이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김수민 의원은 "비록 카지노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GKL은 엄연히 관련 법규정을 적용받는 공기업"이라며 "10명이나 되는 직원들이 관련 행태를 보면 GKL의 조직기강이 얼마나 해이한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관리감독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는 그랜드코리아레저에 대한 종합감사를 통해 엄정하게 복무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태열 GKL 사장은 "기존 10명이던 감사실 직원은 18명으로 늘리는 등 관리감독에 힘쓰고 있지만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철저히 감독하고 교육해 기강을 다잡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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