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용자 기술플랫폼으로 도약"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19.10.08 13:30

AI 등 첨단기술 집약 도구 '테크큐브' 통해 창작자·사업자 성과창출…글로벌 전략 박차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8일 열린 '네이버커넥트2020'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네이버
"2020년은 네이버가 사용자 주도의 기술플랫폼으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네이버가 AI(인공지능), 클라우드, 로봇 등 고도화된 기술들을 사용자들이 직접 편리하게 사용해 가치를 창출하는 기술플랫폼으로 진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8일 열린 '네이버 커넥트(CONNECT) 2020' 기조연설에서 "네이버가 추구하는 기술플랫폼은 네이버가 직접 사용자 간 인터랙션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사업자가 방식과 형태를 직접 설계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창작자 및 협력 소상공인 1500여명이 초대된 '네이버 커넥트 2020'는 네이버가 파트너들을 대상으로 한 해 성과와 내년 계획을 공개하는 자리다. 올해는 '기술로 창작자와 사업자들의 성공을 꽃 피우는 플랫폼이 되겠다'는 기조 아래 네이버의 기술플랫폼으로서의 장기적 방향성을 설명했다.

한 대표는 "AI, 클라우드, 로봇 등 고도화된 기술들은 플랫폼의 주인공인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바꿔갈 수 있을 때 의미를 갖는다"며 "네이버는 지난 5년간 첨단기술의 도구화에 집중해 왔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간편하게 조합해 원하는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집약 도구들에 '테크큐브(TECHCubes)'라는 이름을 붙였다. 네이버가 지금껏 선보인 도구들의 쓰임새는 다양하지만, 사용자들이 익숙하게 손에 쥐고 무엇이든 간편히 조합해 원하는 것을 만들어 내는 공통된 특징과 기술이 집약돼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네이버 사용자들은 이미 테크큐브를 골라 사용 중이다. 간편해진 사업자 등록증 제출과 인증 과정에 OCR(광학문자판독) 큐브가 도입됐다. 가게 등록시에도 스마트콜, 예약, 테이블 주문, 방문자 리뷰, AI 콜(Call) 큐브들을 선택만 하면 된다. 내가 선택한 큐브들에 대한 사용자 반응은 데이터로 분석된다. 검색, 장소 추천 AI 기술인 AiRSpace(에어스페이스)큐브는 나의 가게를 여러 서비스 공간에서 추천한다.


한 대표는 "기술플랫폼이 성숙되면서 네이버는 창작자나 사업자들에게 다른 사용자들로부터 어떤 반응을 이끌어 내고, 어떤 보상을 받을 것인지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다양한 큐브들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클릭이나 ‘좋아요’ 같은 소극적 반응을 얻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찜, 단골맺기, 감사하기, 후원하기, 기부하기, 구독, 구매까지 원하는 반응의 형태를 창작자나 사업자가 선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 대표는 "나의 보상 방식도 ‘광고(애드포스트)달기’에서 더 나아가 ‘포인트 받기’, ‘결제’ 등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내 콘텐츠에 대해 클릭에 기반해 광고비를 받을지, 감사·후원의 뜻으로 네이버 포인트를 받을지, 콘텐츠 구매를 유도해 결제를 일으킬 것인지 창작자·사업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플랫폼의 변화는 내년을 기점으로 본격화될 예정이라고 한 대표는 밝혔다.

네이버는 사용자 중심의 기술플랫폼으로 글로벌 공략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네이버 내부의 새로운 사업들을 이끄는 각 CIC(Company in Company)들도 자신의 사업과 시장에 맞춰 새로 기술을 개발하기 보다는 최적의 테크큐브를 글로벌 시장에 맞게 튜닝하고 조합해 사업 속도를 높이고 있다"며 기술플랫폼으로서의 글로벌 진출 방식을 설명했다.

베스트 클릭

  1. 1 '외동딸 또래' 금나나와 결혼한 30살 연상 재벌은?
  2. 2 '눈물의 여왕' 김지원 첫 팬미팅, 400명 규모?…"주제 파악 좀"
  3. 3 의정부 하수관서 발견된 '알몸 시신'…응급실서 실종된 남성이었다
  4. 4 [더차트] "자식한테 손 벌릴 순 없지"…50대, 노후 위해 '이 자격증' 딴다
  5. 5 BTS 키운 방시혁, 결국 '게임'에 손 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