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경상흑자 53억달러…수출부진에 38% 감소(상보)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 2019.10.08 08:00

일본여행 급감에 전체 출국자수 11개월 만에 감소…여행지급 줄며 서비스수지 개선

/자료=한국은행


수출부진이 지속되면서 8월 경상흑자 규모가 1년 전보다 40% 가량 줄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9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 흑자는 1년 전(85억5000만달러)에 비해 32억8000만달러(38.4%) 줄어든 52억7000만달러였다.

8월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47억7000만달러였다. 1년 전(109억2000만달러)에 비해 56.3% 줄어들었다. 8월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2014년 1월(36억7000만달러) 이후 67개월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수출은 451억5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5.6% 감소했고, 같은 기간 수입은 403억9000만달러로 5.1% 줄었다.

한은은 글로벌 제조업과 교역량이 위축되고,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와 석유로 단가가 하락하면서 수출이 9개월 연속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상품수지 외에 경상수지를 구성하는 나머지 항목은 모두 개선을 나타냈다.

8월 서비스수지는 18억달러 적자로 1년 전(20억4000만달러)에 비해 적자규모를 줄였다. 중국인 위주의 입국자수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일본 불매운동 영향에 일본으로 향한 내국인 출국자수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일본행 출국자수는 8월 30만8700명으로 1년 전(59만3900명)에 비해 48.0%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출국자수(242만8000명)은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감소(-3.7%)를 나타냈다.


배당, 이자 등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는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1년 전(3억2000만달러)에 비해 22억4000만달러 늘어난 수치다.

이는 국내기업이 원/달러 환율 상승에 해외 현지법인으로부터 배당금을 대거 들여온 결과다. 8월 원/달러 평균환율은 1209원으로 1년 전(1121원)에 비해 90원 가까이 올랐다. 지난 7월(1175원)에 비해서도 35원 가량 높았다. 같은 금액을 배당받더라도 원화로 환전했을 때 쥘 수 있는 금액이 8월에 더 많았던 것이다.

거주자와 비거주자간 송금 등이 포함된 이전소득수지는 2억6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1년 전(6억5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3억9000만달러 개선됐다. 이 역시 환율효과로 설명된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48억2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3억7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6억5000만달러 늘었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억6000만달러 줄고, 외국인 국내투자가 6억2000만달러 늘었다.

내국인 해외증권투자는 2015년 9월 이후 처음으로 감소 전환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외국인 국내증권투자는 주식시장에서 19억8000만달러 빠져나갔지만, 부채성증권(채권)을 26억1000만달러 더 많이 사들이면서 순유입을 나타냈다.

파생금융상품은 9억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1억5000만달러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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