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펀드는 우울한데…'해외 리츠펀드'는 수익률 22%

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 2019.10.08 04:45

저금리 기조 여파로 높은 운용성과 이어가


미국, 일본 등 해외 리츠에 투자하는 펀드가 올 들어 글로벌 증시 불안 속에서 대안 투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주요 투자 대상인 미국과 일본의 우량 리츠들이 저금리 기조 여파로 수익률이 호조를 보이면서 운용성과가 부진한 국내 주식형 펀드와 달리 최고 20%대 후반의 높은 운용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7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날 기준 14개 해외 리츠펀드(대표 펀드 기준)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평균 22% 수준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동일 유형인 해외 부동산펀드(7.8%)와 국내 주식형펀드(-2%) 평균 성과에 비해 휠씬 높은 수준이다.

리츠(REITs)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집해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대출에 투자한 뒤 발생한 임대수익 등을 투자자에게 배당하거나 주식매각 차익을 돌려주는 회사나 투자신탁을 말한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선 대체투자자산으로 꾸준히 인기를 모으며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국, 일본 리츠펀드가 연초 이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상품별로 보면 미국 부동산 지수를 추종하는 한국투자KINDEX다우존스미국리츠부동산ETF(상장지수펀드)(27.5%)와 미래에셋TIGER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지수)US리츠ETF(25.8%)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두 상품은 주요 투자대상이 미국 리츠로 각각 미국의 대표 부동산, 리츠 지수인 다우존스 US 리얼에스테이트 인덱스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지수) US REIT 인덱스를 추종하도록 설계됐다. 각각 환헤지 상품으로 환율 변동에 대한 위험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대표 일본 리츠인 삼성J-REITs부동산1(25.8%)와 한화재팬REITs부동산1(22%)도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모두 최근 한 달 수익률도 3% 초중반대 수준을 유지하면서 해외 리츠 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내고 있다.


리츠 펀드의 수익률이 오름세를 보이는 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저금리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이 낮은 금리로 조달한 풍부한 유동성이 꾸준히 유입돼 핵심 지역 우량 오피스 빌딩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리츠 임대수익 등 수익성이 개선된 게 주된 요인이라는 얘기다.

최근 미국의 경우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29~30일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일본은 '제로금리'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리츠펀드를 운용하는 한 매니저는 "일본과 미국 등의 경우 낮은 기준금리가 이어져 유동성은 풍부한 반면 우량 부동산을 제외하고 마땅한 투자처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 들어 리츠 수익률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 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리츠 시장이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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