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같은 X" "압수수색 꿀꿀꿀 "조국수사 檢 향한 선넘은 비난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 2019.10.07 04:46

조국 집 압수수색 김모 검사 향해 욕설…동요 개사해 '적폐들이 한집에 있어 윤석열 조중동 자한당'

검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와 김모 검사의 외모를 비교하는 글./사진=페이스북

조국 법무부 장관을 수사하는 검찰에 대한 비난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조 장관에 대한 수사가 과도하다며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온라인상에서 과격한 발언을 서슴지 않는 이들이 많아졌다. 압수수색 당시 투입됐던 여성 검사를 저격한 '여성 혐오' 발언이 나오고, 청소년들은 '검찰개혁 동요메들리'를 만들어 부르는 등 검찰을 향한 비방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사회연결망서비스)에서 김모 검사에 대한 비방이 쏟아지고 있다. 김 검사는 여성 최초로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부부장 검사를 맡았으며 원세훈 전 국정원장 억대 금품수수 구속사건, 4대강 건설담합 비리사건, 동양그룹 CP사기 사건, LIG 경영비리 사건을 담당했다.

김 검사를 비난하는 누리꾼들은 그를 조 장관과 통화한 검사로 지목했다. 비방글에서 김 검사는 '조국 장관 자택 압수수색 담당 검사 김OO 쓰러진 아내를 좀 배려해달라는 장관의 전화 통화에 압박을 느꼈다는 그 X검'으로 표현됐다. 김 검사가 외사부 근무 경력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압수수색 당시 밀수된 명품가방과 옷이 있는지 찾으려고 했다는 내용의 글도 공유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김 검사는 조 장관 일가와 관련한 의혹 수사팀 소속으로 지난달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현장에 있었다. 그러나 당시 조 장관과 통화한 검사는 그가 아닌 이모 부부장 검사였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압수수색 영장에는 압수할 물건과 수색할 장소 등이 기재돼 있다. 집행은 영장에 따라 실시되기 때문에 영장 기재 피의사실에 명품 가방과 관련된 혐의 내용이 없다면 압수수색 대상이 되지 못한다. 당시 압수수색이 정 교수 측 변호인이 입회한 가운데 이뤄진 만큼 검찰이 피의사실에 기재되지 않은 명품가방 등을 수색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검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와 김 검사의 외모를 비교하는 글도 등장했다. 한 누리꾼은 임 검사와 김 검사의 사진을 나란히 두고 "누가 더 예쁜가요?"라고 물었다. 이 밖에도 "반정부 시위할만하게 생겼다", "검사 김OO. 악마 같은 X. 공공의 칼을 남용해 한 가정을 유린하다니. 천벌 받아라"등 외모 비하 발언과 욕설이 담긴 인신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또 김 검사의 배우자인 조모 검사도 사진과 이름, 나이, 학력 등 신상정보가 공개되며 김 검사와 함께 비난의 대상이 됐다.

이와 관련해 대검 관계자는 "상황을 파악하고 심각하게 보고 있다. 현재까지 대응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주권방송' 영상 캡처

'검찰개혁 동요메들리'를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유튜브 채널 '주권방송'은 지난달 30일 '검찰개혁 동요 메들리! 정치검찰 오냐오냐 압수수색 꿀꿀꿀~'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게재했다. 총 2분42초 분량인 영상에는 11명의 청소년이 등장하며, "검찰개혁을 바라는 청소년들이 촛불국민들께 드리는 노래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합창이 시작된다.

청소년들은 '아기돼지 엄마돼지','산토끼','상어가족','곰 세마리' 등 총 4개 동요 반주에 맞춰 개사한 가사로 노래를 부른다. 개사한 가사는 '토실토실 토착왜구 도와달라 꿀꿀꿀', '자한당 조중동 다 함께 잡아서 촛불국민 힘으로 모조리 없애자', '정치검찰 뚜루두뚜두 물러나 뚜루두뚜두', '적폐들이 한집에 있어 윤석열 조중동 자한당' 등이다.

이에 대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너무나도 예쁘고 귀한 우리 아이들이 '토착왜구', '적폐청산', '적폐 기레기' 등의 정치적이고도 모욕적인 가사가 담긴 노래를 부르고 있다"며 "나쁜 사람들, 천벌을 받을 사람들, 이념 앞에 아이의 인권도, 순수함도 모두 짓뭉개버리는 잔인한 사람들. 당신들이 지구 저 건너편 소년병을 동원하는 극단주의 세력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라고 비난했다.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도 "이제 조국 사태는 애국진보식의 파시즘으로 치닫고 있고, 애국진보는 과거의 파시스트들처럼 젊다 못해 어린 친구들에게 이런 짓을 자행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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