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산적한 국내 증시…결과 보고 움직여라?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 2019.10.06 10:32

[주간증시전망]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에 미중 고위급 협상 대기중

임종철 디자인기자 /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이번주 국내 증시를 둘러싼 이벤트가 여럿이다. 모두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쪽으로 결과가 나온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결과를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선제 대응보다는 결과를 보고 움직이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43% 내린 2020.69로 마감했다. 주중 가장 큰 영향을 줬던 것은 미국의 ISM 제조업지수였다. 6개월 연속 하락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이번주는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 미·중 무역협상 등이 진행된다. 해당 이벤트들의 방향에 따라 증시가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이 기존 추정치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갤럭시 폴드의 기대 이상의 성공 등에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3분기 영업이익이 7조3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컨센서스를 상회할 수 있다면 향후 이익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지며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은 시장의 방향성을 가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힌다. 현재 미국은 2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3000억달러 중 일부 소비재에 1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재 중국과의 협상 타결 가능성이 높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뭔가 하고 싶어 한다"며 "중국과 무역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참모인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같은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다음주 미중 무역협상에서 깜짝 놀랄 긍정적인 내용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미국산 일부 상품을 추가로 구매했다"며 "적은 양이지만 좋은 징조"라고 덧붙였다.

김대준·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빅딜이든 스몰딜이든 빈손으로 협상이 끝나지만 않는다면 투자심리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선제 대응보단 결과를 보고 움직이는 게 좀 더 편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은 추세를 형성하기 보다 추가되는 정보 여하에 따라 일희일비할 공산이 크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내 증시의 이익추정치 상향이 확인되고, 반도체 섹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확산되는 가운데 9월 상승과정에서 외인 매수세가 부재했던 점을 감안한다면 추가적인 매도압력은 적을 것"이라며 "코스피 2000선 초반은 유의미한 매수 지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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