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범국민연대)는 5일 오후 6시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와 대검찰청 사이 반포대로에서 '제8차 검찰개혁 촛불문화제'를 개최했다. 범국민연대가 서울에서 주최한 검찰 개혁 집회로는 세번째 집회다.
1주일 전인 지난달 28일 집회가 예상을 뛰어넘는 인원이 참가하면서 경찰 역시 이날 88개중대 5000여명을 배치했다. 주최 측은 전국 37개 도시에서 버스가 출발하는 등 주최 측은 300만명이 몰릴 것이라고 밝혔다.
집회 시작 한시간여를 앞두고 서초역 사거리는 참가자로 붐볐다. 주최 측은 서초역 6번과 7번 출수 사이 대형 전광판을 포함한 무대를 설치했다. 주된 집회장소인 반포대로를 넘어 인근 사랑의 교회까지 인파가 몰렸다.
어린 아이부터 노년까지 참가자가 다양했고, 중고등학생 자녀와 함께 참여한 가족단위 참여자도 있었다. 사람들은 "조국 수호, 검찰 개혁" 등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사람들 손에는 "우리가 조국이다", "조국수호, 검찰개혁"이라고 적힌 노란색 팻말이 들렸다.
충북 제천에서 올라온 김승수씨(53)는 "이번 집회를 통해 좌우로 나뉘어 싸우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검경수사권 분리와 공수처 설치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70대 중반인 박용현씨 역시 "해방 이후 검찰을 제대로 손본 적이 없는데, 이참에 개혁해야 한다"며 "옛날부터 독재권력의 하수인 역할을 한 검찰 집단을 개혁하는데 선봉장이 되도록 조국 장관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의견을 냈다.
한편 이날 집회가 열린 서초역 인근에선 우리공화당 등 보수 측의 맞불집회도 열렸다. 천만인무죄석방본부와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가톨릭대학서울성모병원에서 국립중앙도서관까지 도로에서 '조국은 구속이야 제148차 태극기 집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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